뻐꾸기님의 [버스운전사의 직업병은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에 관련된 글. 뻐꾸기님의 버스 현장에 관한 글을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들이 넘쳐났다. 그 중에서도 죽음에 관한 것이다.. 내가 버스노조나 버스노조 민주화를 위한 단체에서 일한 것은 1990년 1월 전노협이 출범하던 날이다. 전날에는 눈이 참 많이 왔었지... 벌써 16년 째다. 여러 기억들이 있지만 주변에서 참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자본에 항거한 죽음. 과로로 인한 죽음. 억눌리고 짓밟히다 주변의 관심도 없이 죽어간 사람들... 그 중 몇 사례만 얘기하면... 1. 과로로 인한 죽음(1) 서울 B사에 근무하던 50대 노동자의 죽음이다. 그 분은 자식들이 많아 어떻게 하든 돈을 많이 벌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일을 너무 많이 했다. 시내버스는 ..
민주애비야~ 섬진강아~ 은행이나 털자~ 1. 한밤에 홀로 눈물을 흘린들, 밀린 월세 50만원이 없어 쫒겨나게 생겼던들 그러면서 웅켜잡으려고 했던게 민주노동당이고, 노동자 서민들의 세상이라고 했던들 돌아오는 건 무엇이더냔 말이다. 2. 어쩜 너희들은 그렇게도 관대하다더냐. 어쩜 너희들은 그렇게도 모질더냐. 명백한 배임행위를 해도 사정이 있어서고, 배임행위를 비판하면 너는 뭘 잘했냐고 달려든다. 다른 당 후보가 대통령 되어야 하니까 자기 당 대통령 후보를 포기하라는 건 당연하고... 당기위원장이 된 이후에도 한나라당 대통령을 막기 위해 다른 당 후보를 밀 수도 있다고 하는데도, 그런 사람 비판한다고 욕을 하고 달려든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길에는 은행이 여물어 굵은 가지가 다 찢어지려 한다. 3. 도대체 너..
지난 8월 22일 - 23일 우리 노동조합 중앙상집 및 중앙위원 합동 수련회가 있었다. 개별 사업장에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시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노동조합으로서는 조합원을 획기적으로 확대시키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저녁밥을 먹으러 나오니 무주구천동 쪽으로 무지가가 떠 있다. 조직과 조직원의 앞날에도 무지개의 상서로운 기운이 함께하길... 임시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처리할 기본적인 안건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이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것인가가 이번 수련회의 주요 토론 주제였다. 기회. 기회는 기회일 뿐이다. 기회를 활용하느냐 아니냐는 해당 주체들의 문제이고 말이다. 문제는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직이나 조직원의 혁신이..
1. 어제 출근길. 버스에서 내리려고 출입문 쪽으로 옮겼는데, 앞에 선 여인에게서 쿠키 향이 났다. 특이하다. 향기. 난 그 중에서도 사람의 향기를 말하고자 한다. 낯선 이에게서 문득 느끼는 향수나 심지어 쿠키향이 아니라, 마음의 향기를 말이다. 이미 한번 쓴 바 있지만 막상 마음의 향기를 또 쓰려고 하니 두렵기도 하다. 시간이 풍족해도 마찬가지일지 모르지만, 짧은 자투리 시간에 향기로운 이의 향내를 생생하게 살릴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전을 멈추고 싶지 않다. 설령 짧은 인상기라도 남겨 놓는다면, 모아놓았다가 시간이 풍족해진 언젠가는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된 ‘사람의 향기’를 쓸 날이 있을 터이니까 말이다. 2. 김행규. 독특한 이름의 주인공은 얼마 전까지 우리 노동조합 조직국장이었..
말이 많아지고, 술은 마른 논에 물 들어가듯 술술 들어갔지만 허전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어제 「자주관리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있었다. 운수산업노조추진준비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운수노동정책연구소와 우리 민주버스가 주관하는 행사였다. 여기서 난 2명의 주발제자 중 한명이었다. 여러 쟁쟁한 교수들과 자주관리기업 3사가 모두 참석한 행사였다. 참석자 누구나 ‘성공적’이었다고 할 만큼 의외의 성과를 낸 토론회였다. 그럼에도 우진교통 대표와 노조(지부) 대표의 발언은 나의 가슴을 후벼 팠다. 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른바 ‘우진교통 사태’의 중심에 있었다. 내 아무리 ‘나’를 변호할 충분한 ‘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아무리 ‘변명의 여지’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무척이나 많은 일들이, 그것도 최악의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지는 등 힘든 출장길에서 돌아왔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버스에서 녹음이 짙어진 차창 밖 풍경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의외로 힘든 일들이 아니라 향기나는 사람들이었다. 외로움이 받쳐서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사는지도 모르겠다. 음~ 제법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외로운 별처럼, 위태롭게 번식을 이어가는 반딧불처럼 그렇게들 살고 있지만, 한꺼번에 여러 사람들이 슬라이드 영상처럼 스쳐지나가니 괜히 행복해졌다. 한영식. 그는 얼굴이 떠오른 많은 사람 중 한명이다. 지부장과 지부 간부들이 본조와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운동의 대의를 잃어가고 있다고 하여 오랫동안 활동해왔던 동지들이 모두 떠난 지부 상집 자리를 유일하게 지키고..
누드포럼. 섹시한 제목은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정치포럼의 별칭이다. 2005년 지역 당원들이 모여 6회에 걸쳐 진행했었다. 포럼을 계속하라는 많은 압력이 있었음에도 나는 꿋꿋하게 안 하고 버텨왔었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티면 포럼 자체도 잊혀질 것 같다. 약발이 남아 있을 때 다시 시작해야지~~ 예전 포럼 공지 찌라시 포럼을 중단한지도 반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당 현안에 대하여 주제를 잡고 진행한 포럼은 비판도 있었지만 다름대로 당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고 자평합니다. 그동안 많은 당원들로부터 '포럼을 왜 안 하느냐?'는 물음을 많이 들었습니다. 포럼을 중단한 이유는 사실 제가 직책이 바뀌어 예전보다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측면도 있었지만 예전에 열심히..
5.18민중항쟁 제26주년기념 서울행사위원회로부터 노조에 우편물이 왔다. 여러 개의 우편물 중에서 그래도 우선 손이 간 게 그것이었다. 열어보았다. 5.18민중항쟁 제26주년 서울 기념행사 초 청 장 일시 : 2006년 5월 18일 11시 장소 :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20층) 주최 : 주관 :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지방보훈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5.18기념재단 기념식 * 식전행사 * 개회 * 국민의례 - 국기에 대한 경례 - 애국가 제창 - 5.18민중항쟁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 경과보고 * 기념사 - 이명박 - 공정택(서울시교육감) - 장하철(서울지방보훈처장) - 함세웅(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백일장 및 사생대회 시상 * 추모사 - 유기홍(국회의원) 등 * 추모시 * 추모공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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