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사이에 창덕궁 매화는 피었을까요? 한낯의 기온이 섭씨 20도 내외까지 오르내렸으니 아마도 매화가 피었을 겁니다. 궁금했지만 미선나무꽃이 한창 향기를 내뿝는 진선문 앞 꽃밭으로 갔습니다. 이제 서둘러 만첩홍매를 보러 갑니다. 가는 길에 진달래가 피어 있으니 오늘은 만첩홍매가 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멀리서 봐도 아직 피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자시문 앞 만첩홍매는 이제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삼삼와 앞 만첩홍매는 이보다 좀 덜 피었고요. 집희(緝熙)라는 편액이 있는 관물헌 앞으로 갑니다. 살구꽃이 피면 이곳에서 보는 살구꽃과 자시문 앞 만첩홍매를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살구꽃도 통통하게 꽃봉우리가 부풀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살구..

봄 하면 매화가 먼저 떠오르죠? 매화가 피면 정말 봄이 온 것 같습니다. 서울의 매화, 그 중에서 창덕궁 매화는 3월 20일 전후에 만개합니다. 물론 별난 봄날씨 때문에 약 10일 정도 앞당겨지기도 하고 뒤로 물러나기도 합니다. 올 창덕궁 매화는 피었을까요? 지난 3월 22일 토요일, 23일 일요일 창덕궁을 다녀왔습니다. 창덕궁 매화 중에서도 후원 입구 삼삼와와 성정각 앞에 각 한 그루씩 있는 만첩홍매가 유명하죠. 4백 살이 넘었다는 만첩홍매가 피면 꽃 사진을 찍는 이들로 장터를 방불케 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직 꽃봉우리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인 29일이나 30일 쯤 만개할 것 같습니다. 다만 창덕궁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구 선원전 옆 모퉁이에 청매가 몇 송이 피었습니다. ..

올 해는 계절이 우리 사회를 닮았는지 봄이 너무나 천천히 옵니다. 이른 봄에도 몹시 추웠는데, 꽃이 필 만하니 또 꽃샘추위가 왔습니다. 그래도 3월 17일 나는 고양시에서 가까운 경기도 장흥 개명산 자락으로 너도바람꽃을 보러 갔습니다. 이곳 너도바람꽃은 3월 10일 전후에 피는데, 벗으로부터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장흥계곡에서 제일 넓은 곳은 돌고개 마을입니다. 돌고개 마을은 한 때 계곡을 따라 백숙집 등 온갖 술집, 음식점들이 넘쳐 났었습니다.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다보니 여기저기 모텔들이 들어찼습니다. 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나요. 바가지 요금 따위를 이유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더욱이 코로나까지 덮쳐서 이곳 유흥시설 업체들은 불경기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하나 둘 유흥시설이 문을 ..

봄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봄소식, 봄꽃소식이 참 반갑습니다. 나는 될 수 있으면 봄꽃이 제일 먼저 피는 제주도나 남해안으로 봄맞이를 여행을 갑니다. 그러다 보니 SNS나 언론을 통하여 봄꽃 소식이 들리면 너무나 반갑고 한번 가보고 싶은 욕망이 마구마구 생깁니다. 경기도 안산 대부동에 속하는 풍도(楓島) 또한 봄꽃 소식을 전하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이곳에 자생하는 풍도바람꽃 때문이죠. 풍도는 경기도 안산시에 속한다지만, 충청남도 서산시나 당진시에 아주 가까운 섬입니다. 그래서인지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나는 그곳이 너무나 멀게 느껴졌습니다. 올 초 우연한 모임에서 풍도바람꽃이 피는 철에 풍도에 가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는 즉시 그러마하고 약속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3월 11일(화)~12일(수..

어제.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오전 11시 고양시 산황동 용뿔느티나무 앞에서 고천제를 올렸습니다. 이번 고천제에서는 제가 고천문을 짓고, 낭독했습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조정 의장이 고천문을 짓고, 낭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고천문이나 축문 등을 지은 적이 없어서 사양했는데, 누구나 처음은 있는 것 아니냐고 꼭 지어달라고 해서 그러마 하고 승낙했습니다. 용뿔느티나무는 고려 말 무학대사가 심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나무입니다. 오랫동안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 역할을 하였고, 마을 주민은 떨어진 가지조차 땔감으로 쓰지 않을 정도로 정성스럽게 돌봐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 주변 야산에 골프장을 확장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민들이 나무와 산에 대하여 보존운동을 했습니다. 고천제도 그런 보존운동의 ..

1. 행주 기씨를 다시 일으킨 청파(靑坡) 기건(奇虔) 전철 3호선 원당역 1번 출구로 나와 대각선 방향에 있는 원당추어탕 옆길을 따라가면 오른쪽에 커다란 한옥 건물이 나온다. 이곳이 덕양서원(德陽書院)이다. 덕양서원은 2002년 개원 당시 정무공(貞武公) 기건(奇虔), 정렬공(貞烈公) 기찬(奇襸), 문민공(文愍公) 기준(奇遵), 문헌공(文憲公) 기대승(奇大升), 문간공(文簡公) 기정진(奇正鎭)을 배향하였다. 2005년에는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선생과 추만(秋巒) 정지운(鄭之雲) 선생을 함께 배향하였다. 서원 뒤쪽 묘역 맨 위에 행주 기씨의 중시조 청파(靑坡) 기건(奇虔, 1390년(고려 공양왕 2)∼1460년(세조 6))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원나라 마지막 황후인 기황후(奇皇后)의 ..

2024년 2월 28일 서울시청 간 일이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 다음 약속시간도 많이 남았다. 나는 걸어서 멀지 않은 창덕궁으로 갔다. 마침 마지막 수요일 문화의 날이라 무료 입장이다. 왠지 기분이 좋다. 창덕궁 돈화문을 들어서 금천교 쪽으로 가지 않고 바로 우회전했다. 금천교와 진선문 사이에 있는 꽃밭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곳에는 봄이면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영춘화와 향기가 좋은 미선나무꽃 등이 심어져 있다. 마침 영춘화 꽃 몇 송이가 보인다. 먼저 낙선재로 갔다. 낙선재 앞 백매가 창덕궁 후원 입구에 있는 만첩홍매보다는 1~2주 일찍 피기 때문에 혹시 일찍 핀 매화가 있을까 해서다. 이곳 매화 꽃송이는 물이 올라 통통하게 부풀어 올랐지만 아직 피기 전이다. 볕이 좋은 낙재 후원은 어떨까 했는데, 이곳..

처음 계획대로라면 지금 쯤 제주도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제주로 봄맞이를 가려고 했는데, 그만 계획이 틀어졌네요. 제주도 한림공원에는 매화축제를 한다는데, 아쉬운 마음에 복수초꽃을 보러 고양시 호수공원으로 갔습니다. 호수공원 복수초는 춤추는분수대 광장 옆 생태체험장에 있습니다. 나는 이곳에 바로 갈 수 있는 제1주차장에 차를 대고 곧바로 갔습니다. 지나는 이가 간판을 보고 있는데, 아마도 꽃은 못 본 거 같습니다. 제가 꽃밭을 살펴보니 꽃밭 끄트머리에 몇 송이 복수초꽃이 피어 있습니다. 꽃이 활짝 피지 않은 것은 아마도 비가 올 듯 잔뜩 흐린 날씨 탓일 겁니다. 그래도 복수초꽃을 봤으니 됐습니다. 얼음이 녹은 호수공원은 봄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호수 옆에 늘어선 버드나무들은 물이 올라 연두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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