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 학교 급식 납품업체 설명회가 있었다. 학교 운영위원으로 당연직 선정위원이 된 나도 참석했다. 급식남품업체 설명회/ 선정위원들은 업체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학교에 가 보니 의외로 많은 수의 선정위원이 있었다. 학교 운영위원 말고도, 급식 소위원회 위원들과, 각 반 대표 학부모 중 자원자 등 모두 30여 명이 왔다. 이번에 급식업체로 선정되면 특별한 일(사고)만 없으면 앞으로 1년 간 학교 급식을 납품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고양시 원당초등학교는 고양시에서도 두 번째로 큰 학교이니 경쟁이 만만치 않은 듯 했다. 설명회가 열리는 교무실의 위원들 자리에는 업체에서 제출한 카다로그와 제안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설명회는 2시부터 있었는데, 선정위원들은 1시까지 모였다. 업체 선정 ..
마음수련원 사이버노동대학에서 운영하는 수련원이다. 충북 영동에 있다. 지난 6월 24일(금)-25일(토) 1박 2일 동안 우리 노동조합은 간부교육수련회를 그곳에서 가졌다. 마음수련원에서 본 앞산/ 황악산 자락이다. 마음수련원이 있는 충북 영동군 매곡면 공수리는 백두대간 바로 밑으로, 고개 하나를 넘으면 김천이다. 멀리 높다란 황악산 자락이 보이고, 추풍령 높이의 약간 지대가 높은 지역임에도 밝고, 넓다. 풍수지리에 문외한이라도 동네가 참 좋아 보이는 곳에 마음수련원이 있다. 학교 옆으로 노송 군락이 있는 걸로 봐 유래가 있는 마을이 틀림없어 보인다. 마을 유래비를 보니 이미 신라시대부터 마을이 있었고, 지금 마을 이름인 사야(沙也)는 당시 이름인 '샛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동네 이름도 예쁘다. 김진숙..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조직체계를 조례제정권과 예산결정권이 없는 단순 행정구 단위로 나눌 것인가? 또는 자치시인 고양시 단위로 지역위원회를 둘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다. 이에 대한 나의 의견이다. 지역정치와 지역조직 분화 문제 "지역조직을 분화하자는 얘기는 중앙당을 없애고 시·도당 체계로 가자는 얘기" 비껴 갈 것 같던 조직 분화 문제가 우리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현안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현 고양시위원회 체제로 갈 것이냐? 또는 행정구를 따라 덕양구위원회, 일산서구위원회, 일산동구위원회로 분화된 체제로 갈 것이냐?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어제오늘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대다수 당원들은 그 핵심적인 쟁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당원들이 몰라도..
시네마 천국 가위를 들고 조금이라도 필름을 더 잘라내려 눈동자를 번득이는 신부의 검열도 없었다. 물론 안타까워 가슴 졸이던 영화기사 알프레도도 없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아이들은 모여 앉아 영화에 몰입하고 환호했다. 영화에 빠져든 아이들 동네에서 영화보기. 특히 더운 여름날 저녁, 동네공원에 모여 영화보기. 참으로 멋진 기획이다. 준비한 홍보 현수막/ 그런데 안타깝게도 걸지 못했다. 이유는 ~ ? 지난 토요일(6월 18일) 우리 동네(고양시 원당) 소공원에서 영화 「슈렉 2」 상영이 있었다.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원당분회에서 기획한 좋은 동네 만들기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영화가 상영된 조그마한 공원에는 아이들로 바글댔다.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모였고, 엄마들과 드물게 아빠들도 보였다. 첫 번째 상..
제4차 정치포럼 제목 : 노동운동의 위기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일시 : 2005년 6월 3일(금) 오후 8시 장소 :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사무실 발제 : - 해방연대(준) 김정호 (서울의류업노동조합 위원장) - 전진 한석호 ▲ 노동운동의 위기와 그 원인. ▲ 귀족노동조합(노동자)이라는 이름매김은 타당한가. ▲ 비리 그리고 검찰 수사와 예상되는 문제점들. ▲ 노동운동의 위기극복 어떻게 가능한가. 노동운동이 위기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민주노총 마크가 있는 조직잠바 입기가 쑥스럽다는 동지들이 많았을 정도입니다. 한국노총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심지어 민주노총 소속 노조에서도 비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비리문제는 검찰에 의한 외부의 개입이 아니라 강력한 자정능력을 가..
* 산오리님의 [성 평등 교육..] 에 관련된 글입니다. 관계맺기 - 성평등 교육 설마 내가 이 정도로? 교육이라는 건 이래서 좋은 것 같다. 평소에 어스프레 느꼈던 것이 보다 분명하게 느낄 수 있으니까. 고양시위원회에서 성평등교육을 받았다. 간부들 대상으로 한 교육이었는데, 나에게도 문자가 왔다. 나도 간부인가? 강사는 여성학 전문가이며 같은 당원인 강시현 당원이다. 처음 시작하는 글이 "여러 개의 눈을 갖자"는 것이었다. 맞다. 같은 사물이라도 여러 각도에서 보는 게 필요하다. 다른 이의 시각을 느낄 수 있다면, 그리고 그걸 배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물학적 성(sex)과 사회학적 성(gender)에 대해 얘기했다. 생물학적 성이란 대개 고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차이는 차이일 뿐이다. ..
5월 광주, 그리고 노동자대회 지난 5월 14일 광주에서 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가 있었다. 5월 항쟁의 중심 도청앞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대회를 열었다. 80년 마지막 항쟁지 도청/ 건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번 광주대회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항의가 많았다. 자본과 정부권력에 의해 무참히 깨지고 짓밟히는 울산 건설플랜트노조, 청주 하이닉스 비정규직 투쟁 등 당면 투쟁의 현장에서 노동자대회를 갖는 것이 합당하다는 논리였다. 난 그런 의견에 당연히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큰배는 움직이기도, 출발하기도 어렵고, 멈추거나 회전하는 것도 어려운 것처럼 민주노총이라는 큰배가 5월 광주를 기념해 광주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한 것도, 이것을 수정하는 것도 어렵겠구나 생각하면서 현 민주노총 지도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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