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보신당 창당대회가 동대문 서울패션아트홀에서 있었다. 컨디션도 안 좋고, 준비할 것도 많아 갈 형편은 안 됐지만, 나름 역사적인 날임이 분명하기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참 많은 사람들이 왔다.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면서 익히 봐왔던 얼굴이지만, 옛날 농성장에서 마주치는 얼굴들처럼 반갑기 그지없었다. 진보신당 창당대회/ 식후 행사장면 이런 얘기 하는 게 어떤지 몰라도 너무나 좋았다. 회의장에 와서 기분이 좋아지긴 오랜만이다. 이유는... 뭐 간단했다. 그러면서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민주노동당을 하면서, 각종 회의장에서 얼굴만 보아도 가슴이 답답하게 만들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오늘 행사장에는 그 사람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 신기하기도 했다. 간판스타(?) 심상정, 노회찬/ 진보신당..
지난 토요일(8일) 3.8세계여성의날 10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공공운수연맹에서 준비한 공공노조 광전지부 광주시청비정규직분회 20여 여성 노동자 이야기를 담은 극단 ‘신명’의 전국순회 마당극 『양극화의 늪에 빠진 한국』공연 광주시청비정규직분회 이야기를 담은 일명 '광주시청 비정규직 철폐프로잭트' 포퍼먼스를 보면서 난 잠시 상념에 잠겼다. 우리들은 돈만 빼면 참 재밌게 놀기도 하는구나... 세상에 돈이 모자라나? 재화가 모자라나? 뭐든지 넘쳐나는 세상인데,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까... 오전 11시부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서울지역 여성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비록 많은 사람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노동자들이 스스로 모여 만든 행사는 어설퍼도 내용과 감동이 있는 ..
지난주 금요일(7일) 심상정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있었다. 역시 우리는 멋있는 것 같다. 모델도, 진보신당 준비모임에서 만든 플랜카드도~ ㅋ 참 많은 사람들이 왔다.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한 영화배우 문소리에 열광하기도 했다. 열광하는 이들을 보면서 내 코드는 역시 정상이 아니구나 생각하기도 했다. 다만 바람은 심상정 의원이 꼭 당선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정파를 떠나 진보진영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진보신당 준비모임에서도 한쪽에 좌판을 깔았다. 입당원서를 가져간 이는 많았으나 그에 비해 회수율은 지극히 저조했다. 그래도 가져간다는 게 어디냐~ ㅎ 물론 우려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참석한 면면이 명망가 위주고, 발언 역시 기성정치인과 다름없는 데 대한 실망도 있는 것 같다. 설령 우리..
지난 일요일 진보신당 창당을 위한 토론회가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있었다. 300여명이 참석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성황을 이룬 토론회였다. 토론자들/ 조돈문 교수, 정태인 교수, 홍세화 선생, 이덕우 변호사, 정종권 민주노동당 전 서울시당 위원장(왼쪽부터) 아마 진보블로거들 중에도 참석한 분들이 꽤 있을 것 같다. 뉴스에도 제법 나왔으니 소식들도 대충 알고들 계실 거다. 진보신당을 지지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딱히 다른 평가를 할 것은 없다. 그러나 나에겐 좀 색다른 느낌의 토론회였음은 분명하다. 나는 토론회를 싫어하는 편인데도 중간 쉬는 시간을 빼고 4시간 토론 내내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리고 나오는 얘기들도 제법 재밌었다. 내가 집중하고, 색다르게 느꼈던 것은 민주노동당 언저리에서 보지 못했던 '소통'..
바래서 잘 보이지도 않는 전단지와 표어/ '수상'하면 '신고'하자! 간첩신고상금 최고 1억원! 매우 낯설었지만, 생각해보면 그리 먼 옛날도 아니다. 웅변대회를 열고, 표어를 적고, 포스터를 그리던 그 시절... 선생들이 시키는 대로 애써 고민하던 그 시절... 안보시력이 넘쳐서 탈이었던 시절/ 지금은 이 빛바랜 포스터처럼 좌익에 대한 안보시력이 바래있는지... 대구 출장길. 시간을 쪼개서 대구지역 노민추활동을 하는 동지들과 오랜만에 어울렸다. 밤늦게 찾은 낡은 돼지국밥집에는 가격만 몇 번 다시 고쳐썼을 것 같은 차림표 말고는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았다. 차림표/ 가격은 여러번 고쳐썼겠지... 흔히 이발소에 걸려있어, 이발소 그림으로 불리우던 호랑이 인쇄된 그림이 걸려있다. 소주 한병 추가하자니 주인 할머..
이명박 정권은 영어몰입교육을 하겠다고 설친다. 불평등한 사회만으로도 계급과 계층이 유전되는데, 그것도 모자라 교육제도로써 그 유전시스템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거겠지... 우연히 모아논 사진을 보니 암울한 기분에 휩싸인다. 사진을 연결해서 보면 입시에 관한한 가장 영험하다는 갓바위에서 치성을 드리는 학부모들 자녀 입학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들 오리엔테이션에서 환하게 웃는 신입생들/ 여기까지 얼마나 험한 경쟁을 뚫고 왔을까? 졸업/ 얼마나 많은 노력과 돈이 들었을까... 취업/ 또 다시 험한 경쟁을 뚫고 입사.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우리 목을 향한, 핏물이 맺힌, 저 날카로운 X는... 노동조합은 희망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넘어 평등한 세상..
심상정 비대위원장이 결연한 혁신의지를 피력했음에도 탈당 러시는 그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속한 고양시위원회 또한 예외는 아니다. 탈당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절절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 오늘은 후배 병곤이 탈당을 하면서 글을 남겼다. .... 오늘 바다를 보면서 술 한잔 해야겠다... ------------ 가야할때를 알고가는...(그래도 예의인 것 같아서) 이형기 선생의 낙화라는 시가 있습니다. 대학 1학년때 창밖을 멀리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리듯 강의를 하시던, 지금은 고인이 된 이형기 선생이라는 분이 쓴 시지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말걸기님의 [심상정 비대위는...] 에 관련된 글. 어제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심상정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비준했다. 비대위에 비례대표 공천권 부여에 반발하는 세력들은 마지막까지 저항했다. 그들 중 일부는 회의장 밖에서 조승수 전 의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일단 당권파인 자주파를 제외하면 , 아니 다함께까지 제외하면 당을 망친 가장 큰 요인은 지금까지 당권파가 보여온 북한 중심으로 남한을 바라보는 이른바 '종북주의'이고, 남한사회와 이질적인 종북주의를 진보정당에서 구현하기 위해, 중앙이든 지역이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막무가내로 펼쳤던 이른바 '패권주의'라는 데 대체로 동의하는 것 같다. 지난 2005. 4. 28 고양시위원회 정치포럼 홍보 찌라시/ 민주노동당의 위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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