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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주 기씨를 다시 일으킨 청파(靑坡) 기건(奇虔) 전철 3호선 원당역 1번 출구로 나와 대각선 방향에 있는 원당추어탕 옆길을 따라가면 오른쪽에 커다란 한옥 건물이 나온다. 이곳이 덕양서원(德陽書院)이다. 덕양서원은 2002년 개원 당시 정무공(貞武公) 기건(奇虔), 정렬공(貞烈公) 기찬(奇襸), 문민공(文愍公) 기준(奇遵), 문헌공(文憲公) 기대승(奇大升), 문간공(文簡公) 기정진(奇正鎭)을 배향하였다. 2005년에는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선생과 추만(秋巒) 정지운(鄭之雲) 선생을 함께 배향하였다. 서원 뒤쪽 묘역 맨 위에 행주 기씨의 중시조 청파(靑坡) 기건(奇虔, 1390년(고려 공양왕 2)∼1460년(세조 6))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원나라 마지막 황후인 기황후(奇皇后)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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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8일 서울시청 간 일이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 다음 약속시간도 많이 남았다. 나는 걸어서 멀지 않은 창덕궁으로 갔다. 마침 마지막 수요일 문화의 날이라 무료 입장이다. 왠지 기분이 좋다. 창덕궁 돈화문을 들어서 금천교 쪽으로 가지 않고 바로 우회전했다. 금천교와 진선문 사이에 있는 꽃밭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곳에는 봄이면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영춘화와 향기가 좋은 미선나무꽃 등이 심어져 있다. 마침 영춘화 꽃 몇 송이가 보인다. 먼저 낙선재로 갔다. 낙선재 앞 백매가 창덕궁 후원 입구에 있는 만첩홍매보다는 1~2주 일찍 피기 때문에 혹시 일찍 핀 매화가 있을까 해서다. 이곳 매화 꽃송이는 물이 올라 통통하게 부풀어 올랐지만 아직 피기 전이다. 볕이 좋은 낙재 후원은 어떨까 했는데,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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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획대로라면 지금 쯤 제주도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제주로 봄맞이를 가려고 했는데, 그만 계획이 틀어졌네요. 제주도 한림공원에는 매화축제를 한다는데, 아쉬운 마음에 복수초꽃을 보러 고양시 호수공원으로 갔습니다. 호수공원 복수초는 춤추는분수대 광장 옆 생태체험장에 있습니다. 나는 이곳에 바로 갈 수 있는 제1주차장에 차를 대고 곧바로 갔습니다. 지나는 이가 간판을 보고 있는데, 아마도 꽃은 못 본 거 같습니다. 제가 꽃밭을 살펴보니 꽃밭 끄트머리에 몇 송이 복수초꽃이 피어 있습니다. 꽃이 활짝 피지 않은 것은 아마도 비가 올 듯 잔뜩 흐린 날씨 탓일 겁니다. 그래도 복수초꽃을 봤으니 됐습니다. 얼음이 녹은 호수공원은 봄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호수 옆에 늘어선 버드나무들은 물이 올라 연두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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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 작년 마지막 날 해넘이를 하면서 2024년에 대한 몇 가지 계획을 세웠다. 모두 꾸준하게 해야 하는 것인데, 2024년 첫날인 1월 1일 할 일도 세 가지 정했다. 첫째, 새해 해맞이. 둘째, 북한산 의상능선에 올라 삼각연봉의 설경을 보기. 셋째, 서울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창경궁 대온실에 가 매화를 감상하기다. 2024년 1월 1일. 버스를 잘못 타서 엉뚱한 곳에서 해맞이를 했다. 전전날 많이 내린 눈이 아직 있을까 하고 북한산 삼각연봉이 가장 장엄하게 보이는 의상능선을 올랐다. 조금 오르기 쉬운 국녕사 코스를 선택했다. 물론 국녕사에서 보는 삼각연봉도 매우 장관이기에 겸사겸사다. 의상능선에서 북한산 삼각연봉을 감상하였으니 이제 서울의 첫 매화를 보러 창경궁 대온실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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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 작년 마지막 날 2024년에 대한 몇 가지 계획을 했다. 모두 꾸준하게 해야 하는 것인데, 2024년 1월 1일 할 일도 세 가지 정했다. 첫째, 새해 해맞이. 둘째, 북한산 의상능선에 올라 삼각연봉의 설경을 보기. 셋째, 서울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창경궁 대온실에 가 매화를 감상하기다. 새벽 하늘을 보니 하늘은 온통 회색빛었다. 에라 의상능선이나 오르자는 심정으로 길을 나섰다. 그런데 왠 걸. 지축역을 지나는데, 하늘이 개고 있지 않은가. 구파발에서 내려 흥국사 옆 예전 고양시에서 만들어놓은 매미골누리길 전망대로 가려고 맘 먹었다. 그런데 버스를 잘못 탔다. 북한산성 앞으로 가지 않고, 종점으로 가는 버스였다. 어쩐지 사람들이 안 타더라. 버스에서 내렸지만, 북한산성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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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누구도 2023년 마지막 해넘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을 수 없었죠? ㅎ 40년 만의 폭설이 내리고, 또 못지 않게 비가 내렸으니 그렇게 믿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죠? ㅎ 그런데, 저는 사실 믿었어요. 해넘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요.. 왜냐고요? 저는 비선 날씨앱이 있거든요~ ㅎ 행주산성 대첩문을 지나 권율장군 동상 앞에서 일행들과 서로 인사를 했습니다. 저는 먼저 말했습니다. "눈이 그렇게 내리고, 비도 내렸는데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오셨어요?" "구름에 가려 눈으로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는 볼 수 있잖아요?" 일행 중 한 분이 내 마음하고 똑 같은 말씀은 하십니다~ 전전날 내린 눈 때문에 토성길을 비롯하여 행주산성 내 많은 길들이 폐쇄되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하여 우리는 강가로 내려갈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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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삼릉에 갑니다. 인종과 인성왕후 박씨의 능인 효릉(孝陵)의 제사를 지내는 날인데, 참관 겸 비공개능역 답사 겸 겸사겸사 갑니다. 서삼릉에는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정조 임금과 성송연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소개되기도 했죠. 시간이 없어 간단히 소개합니다. 드라마대로 의빈 성씨는 정조의 승은을 두 번이나 거절합니다. 그러나 끝내 정조 임금의 후궁이 되었고, 정조의 사랑을 듬뿍 받습니다. 둘 사이에 낳은 아들이 문효세자입니다. 그러나 1786년(정조 10) 5월 11일에 홍역으로 요절합니다. 그해 9월 14일 의빈 성씨도 갑작스럽게 죽습니다. 뱃속에 9개월 된 아이를 밴 만삭의 몸이었습니다. 정조는 제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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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오릉의 시작 1457년(세조 3) 음력 9월 2일 세조 임금의 세자 의경세자(1438년(세종 20)~1457년(세조 3))가 20세의 나이로 죽습니다. 잔병치례는 했지만, 그래도 갑자기 죽은 셈입니다. 세조는 자신의 증조할아버지 태조가 묻힌 구리시 동구릉도, 할아버지 태종, 아버지 세종이 묻힌 헌릉도 모두 피하고, 지금 서오릉 경릉 자리에 세자 묘를 택합니다. 이렇게 해서 서오릉이 왕실의 무덤이 됩니다. 이때 의경세자의 큰아들 월산대군은 4살이고, 나중에 성종 임금이 되는 둘째 아들 자을산군은 한 살이었습니다. 경국대전의 왕의계승 서열을 정하는 종법대로라면 월산대군이 세손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세조 임금은 월산대군의 삼촌이며 8살 된 해명대군을 세자로 지명합니다. 이분이 나중에 예종(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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