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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읍 명월리에 있는 명월국민학교에 갔습니다. 저는 국민학교를 나왔기에 국민학교라는 이름이 익숙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로 바뀐지가 언젠데 아직도 국민학교? ㅎ 사실은 이렇습니다. 학교가 1955년 분교로 있다가 본교로 승격되고, 국민학교라는 이름이 있던 시절인 1993년 폐교되었습니다. 그러니 국민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게 맞겠지요. ㅎ 현재는 마을기업이 이곳을 카페와 기념품 등을 파는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잔디를 심은 넓은 운동장이 있어 아이를 데리고 여행온 이들에게도 참 좋은 공간입니다. 기념품도 공항이나 다른 곳보다 좋아서 저는 이번에 주변에 돌릴 선물을 이곳에서 모두 샀습니다. 전체적으로 골조는 유지한 채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옛 모습을 보전하고 있어서 유년의 옛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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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기정은 대평포구 옆에 있습니다. 대평포구는 올레 8코스가 끝나고 9코스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 토박이말이 흔히 그렇지만 박수기정이라는 낱말도 낯설지요. 용어사전을 볼까요? 박수기정 박수기정은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말로,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박수기정을 보려면 대평 포구부터 발걸음을 시작하는 게 좋다. 대평리는 용암이 굳어져 만들어진 넓은 지대로 예전에는 '용왕 난드르' 라고 불렸는데, '난드르'는 '넓은 돌' 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박수기정은 특히 일몰 명소 중 하나다. 약 100m 높이의 수직 절벽인 박수기정 위에 올라가서 보는 해안 풍경도 좋지만, 대평포구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더없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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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제주여행 첫째 날인 12월 3일 우리는 숙소 근처에 있는 천제연으로 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주에 여러 번 왔어도 천제연은 처음입니다. 천제연 제1폭포는 겨울 갈수기라 폭포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천제연은 생각했던 것보다 참 멋진 곳이었습니다. 천제연 제1폭포 밑으로 솟아난 물들로 제2폭포와 제3폭포에는 꽤 많은 수량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맨 아래 있는 제3폭포가 가장 아담했는데, 스케일이 작은 내 성정에는 제일 맞는 것 같았습니다. 천제연 계곡길도 참 예뻤습니다. 나무들도 이국적이고요.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상록수들이 많았습니다. 제주에 와서 느끼는 것은 계곡에 새들이 참 많다는 겁니다. 새들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새소리가 가득합니다. 제주 특히 서귀포 날씨가 따뜻해서일까요. 계곡에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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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일(금) 지나는 길에 논짓물에 들렀습니다. '논짓물'이라는 명칭이 생소하죠? 논짓물 논짓물은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나가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만들어진 천연 해수욕장이다. 논짓물이라는 명칭은 용천수가 해안과 가까운 곳에서 솟아나 농업용수나 식수로 사용할 수 없어서 '물을 그냥 버린다(논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현재는 바다로 유입되는 민물의 양이 많아 둑을 막아 풀장과 샤워장을 설치해 여름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좋다. 여름에는 '예래 생태 마을 체험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맨손으로 넙치를 잡는 등 다양하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논짓물은 바당올레(바다올레)인 올레길 8코스 '월평-대평 올레'의 일부이다. 옆에 쭉 뻗어있는 예래해안로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드라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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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일(목)에서 6일(월)까지 4박 5일 동안 제주 여행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있는 노동자센터 센터장 몇몇과 함께 머리를 식히자며 약 100일 전에 결의(?)를 했었고, 비행기표 예약을 했었습니다. 12월이 되면 대부분 센터가 사업을 정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이 제법 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왠 걸. 여러 형편으로 일들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가기로 한 센터장들 중에 이러저러한 일들로 한둘씩 빠지고, 결국 7명이 제주로 출발하였습니다. 숙소는 서귀포 중문단지 옆, 천제연 폭포 상류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집이었습니다. 이남신 서울노동권익센터 소장의 지인 집이라 무료로 머물기로 했습니다. 숙소 옥상에 올라가면 바다와 한라산이 한눈에 보입니다. 날씨가 따듯할 때면 이곳에서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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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누리길은 원당역에서 행주산성에 이르는 길이다. 원당역에서 성라산을 빙 돌면 길고 펑퍼짐한 지렁산이 나온다. 지렁산 끝 장미란체육관 옆 들길을 따라 배다골테마파크을 지나면 길은 성사천과 만난다. 성사천이 경의선과 만나는 강매역을 지나 경의선 위로 난 육교를 넘어 강매동 봉대산으로 오른다. 봉대산을 내려오면 창릉천 옆에는 고양시에서 유일하게 남은 옛 돌다리 강매석교가 있다. 이곳에서 큰길을 따라 행주산성 입구 먹자골목을 지나 행주산성 주차장에 이르면 행주누리길은 끝난다. 하늘에 별이 얇은 비단 펼친 것처럼 보였던 성라산 원당역 3번 출구를 나서면 바로 앞에 야트막한 야산이 나온다. 별 ‘성(星)’ 깁 ‘라(羅)’를 쓰는 성라산(星羅山)이다. 산에 오르면 하늘이 별이 촘촘하게 너무나 많아 마치 하늘에 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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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를 찾아나선 여행 중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에 있는 백운동원림 가는 길에 월남사지라는 간판이 있어서 들렀습니다. 멋진 월출산 남쪽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은 절터입니다. 지금은 삼층석탑 하나와 진각국사비각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절터입니다. 나주까지는 날이 무척 맑았었는데, 영암에 들어서자 멀리 월출산이 소나기 구름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월출산 자락을 지날 때 옅은 소나기도 내리고요. 비는 그쳤지만 구름은 여전히 월출산을 가리고 있어 월출산의 멋진 전경을 모두 볼 수 없었습니다. 큰 길에서 볼 때 월남사지 초입에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 1178년~1234년)의 탑비가 있습니다. 당당하고 멋진 거북모양 받침돌과 달리 비문은 떨어져나가고 없습니다. 이 비석의 비문은 이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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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지배 이념인 성리학 외에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매우 제약된 사회였습니다. 특히 당쟁이 극심해지면서 송시열의 주창으로 주자의 성리학 해석을 한 자, 한 구절도 바꿀 수 없다는 사상보안법이 조선 사회를 지배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조상에 대한 제사도 부정하는 천주교가 들어왔으니 그에 대한 탄압이 어떠했겠습니까.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년(영조 38)∼1836년(헌종 2)) 선생의 집안은 조선의 천주교 초기 전도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가문입니다. 여기서 다산 선생 집안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최초로 천주교를 들여온 이벽(李蘗)은 큰 형수의 동생입니다. 조선 최초의 세례자 이승훈(李承薰, 1756년(영조 32)∼1801년(순조 1))은 큰 매형입니다.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尹持忠)은 외사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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