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뻐꾸기님의 [당과 나] 에 관련된 글이기도 하며, 공공연맹 이근원 동지의 글 '기관지 후원회원을 탈퇴하며'라는 글에 관련된 글이기도 하다. 뻐꾸기님의 '당과 나'는 나의 글 '긴 하루였다.'를 트랙백 한 글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트랙백이 어떤 것인지 시험하는 글이기도 하다.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성공하여 업그레드된 블로거가 되길 희망할 뿐이다. 퇴화하는 지능, 발달하는 촉수 오늘 또 다시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가 무산되었다. 파행으로 끝난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를 보면서, 민주노동당의 실질적 최고기관인 '중앙위원회' 회의를 보면서 이성적 토론과 설득이 사라지고, 서로의 편가름만이 판단의 유일한 근거가 되가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해하는 이는 비단 나 하나 뿐이 아닐 것이다...
긴 하루였다 정발산역에 내렸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내렸고, 당 사무실로 가는 골목길은 안개에 묻혀있었다. 당 사무실은 벅적거리며 아연 활기가 있다. 포럼 준비모임과 여성위원회 회의가 겹치는 관계로 많은 당원들과 아이들이 와 있다. 1000명 당원이 있는 당 사무실이니 매일 이래도 될 것 같고, 좋을 듯도 한데... 유난히 모임이 많이 잡힌 날이다. 여성위원회 회의, 화정분회 번개, 행신분회 주말농장모임, 파주 준비위 회의, 기타 등등. 결속력 높은 여성위원회, 생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 화정분회 번개모임, 참석 안 하면 땅을 안 주겠다고 으름장 놓는 행신 주말농장모임. 포럼은 이 쟁쟁한 모임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걱정이다. 예상대로 모인 사람들이 적다. 적게 모인 이들조차 2차, 3차로 들..
정치포럼 보고합니다. 기아자동차노동조합 문제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무산을 바라보면서 '분노'와 '우려' 그리고 '상실'감 등 한마디로 안타까움을 느낀 것은 비단 저 혼자 뿐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실 민주노동(조합)운동은 우리 사회를 이나마 민주화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이었고, 동의하지 않는 동지들에게는 논란거리는 되겠지만, 산업을 고도화시킬 수 있었던 기반이기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고, 때로 분노하면서도 언저리를 떠나지 못할 만큼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민주노동당 또한 노동(조합)운동의 산물이고, 직접적으로는 민주노총의 결의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 노동(조합)운동은 2005년 정초부터 뭇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렇게 되게 만들었는가?' △'우리가 그토록 ..
고양시위원회 에 초대합니다 당원 여러분! 고양시위원회 에 초대합니다. * 일시 : 2005년 2월 5일 오후 4시 * 장소 :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회의실 * 주제 : 노동운동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강사(발제자) :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 * 사회 : 이병곤 - 현재 노동(조합)운동이 위기라는 진단은 공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 기아자동차노동조합 문제로 크게 드러났지만, 도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책, 대 정부 교섭력, 대 사회 영향력, 노동 대중 장악력 등에서 이미 위기의 징후는 수없이 드러났었습니다. - 노동(조합)운동이 우리 사회 진보운동의 주축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주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러한 위치에 있는 노동(조합)운동의 위기는 진보정치운동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
1. 일단 경기도지부장 선거부터 얘기하자. 투표율이 50% 넘었다. 자의에 의해 투표한 당원이 몇%냐는 중요하지 않는 듯하다. 어찌됐던 당원들은 투표를 했다. 그리고 50%를 넘겼다. 나는 이 의미를 인정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사적 견해이지만... 그렇다고 신임 지도부에 축하를 보내고 싶지는 않다. 당의 축복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도지부 선거는 말많은 간척사업과 흡사하다. 서산 간척지를 막을 때 바다를 그대로 두면, 육지로 만드는 것 보다 생산성이 5배라는 보고가 생각난다. 그만큼은 아니라도 간척사업이 손해임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밀어붙이는 것은 여럿이 나누는 이익을 누군가 독점할 수 있고, 결국 이익의 합은 줄어들어도, 독점을 할 수 있는 자는 그것이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
광화문 연가 1. 광화문으로 가는 길은 팍팍하기만 했다. 해는 졌지만 한여름 열기는 여전히 남아있었고, 농성장으로 향하는 나는 내내 혼돈스런 상념과 씨름해야 했다. 당의 투쟁방침, 당의 모습, 농성장에 있는 대표, 등등... 그러나 상념과 씨름하는 나의 지력은 핏기 잃은, 서리맞은 풀잎처럼 힘이 없다. 도착하니 저녁 7:30 당 천막과 총연맹 천막을 들렀다. 단병호 위원장은 여전히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신다. 이수호 위원장은 지쳐 쓰러져있다. 저 멀리 부축을 받으며 다가오는 김해경 대표는 씩씩해보이려 웃으시지만, 내민 손엔 힘이 없다. 제법 많은 단위에서 천막을 쳤다. 격문이 붙고, 플랜카드가 붙고, 나는 빈 벤치를 찾아 조용히 앉아있었다. 방송 출연 덕(?)분에 예전에 한번 찾아갔던 참여연대 상근자도 날..
몬테소리 앞에서 출근시간이 끝나고 영업사원들이 한창 거리로 나설 오전 10시 커다란 건물들 앞 대로변엔 주차한 차들이 빼곡한데 몬테소리 앞에 한 엄마가 두 아이를 데리고 있다. 출근시간이 지나고 나면 말끔하게 차려입은 30대 아줌마들이 조그마한 차들을 타고 모여들고 퇴근시간에 앞서 웃음을 터트리며 떼지어 나오기도 하고, 움울이 홀로 빠져나오기도 하는 몬테소리 앞 오늘은 한 엄마가 남매 아이를 데리고 있다. 다섯 살쯤 됐을까? 작은 사내 아이는 칼라가 달린 연노랑 T셔츠에 커다란 체크무늬가 있는 멜빵바지를 단정히 입고, 머리까지 곱게 빗어 넘겼다. 아이는 두 손을 앞멜빵을 잡은 채 금새라도 터질 것같은 울음을 꾹꾹 참으며 말없이 땅만 바라보며 한 발로 보도불럭을 문지르고 있다. 엄마는 아이 앞에 앉아 더 ..
문열이 개나 고양이, 돼지 등은 한 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여러 마리 새끼 중 간혹 유난히 작고, 젖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비실거리는 놈이 있다. 이놈을 문열이라 부른다. 제일 작고 비실거리니 뭔가 시원찮은 막내이려니 하지만 실은 제일 먼저 태어난 놈이다. 다른 놈들보다 앞장서서 길(?)을 열며 나오다 보니 힘이 빠져 동생들과의 생존경쟁에서 밀리고, 비실거린다고 한다. ‘…. 정 위원장님은 꿈이 있습니까.’ ‘이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외롭습니다.’ 긴 재담 끝에 정석규 선배가 민주노동당의 정윤광 위원장에게 한 말이다. 말이 끝나고 어수선하던 좌중이 처음으로 잠시 침묵에 빠졌고, 몇 마디 더 오가고는 자리를 파했다. 나도 명치 끝이 묵지근해져 잠시 침묵했고, 한 마디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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