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 오랜만이다. 카페를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 카페에 쓰는 글이랑 블로그에 쓰는 글이랑 참으로 다르다. 그냥 다른 대로 쓰면 되지 할 지 모르지만, 그것이 잘 안 되더라.. 암튼 블로그에만 글을 쓰던 시절이 그리웠다. 2. 운무에 싸인 운길산 풍경 문산에서 고양시를 거처 운길산으로 직접 가는 열차가 임시로 운행하고 있다. 운길산까지 논스톱으로 간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다. 더욱이 전망과 차맛이 좋다는 수종사를 볼 수 있으니 더욱 좋다. 운길산역에서 내렸다. 새벽부터 내렸던 이슬비는 완전히 멈췄다. 불어오는 공기는 단 한점의 먼지도 품지 않은 것처럼 싱그러웠다. 등산길 들머리 다리 난간에 누군가 네잎클로버를 걸어놨다. 좋은 걸 전유하지 않고,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예쁘다. 기분이 좋아진..
지난 주 금요일(3월 22일) 잠깐 짬을 내 창덕궁에 갔습니다. 제가 간 단 하나의 이유는 창덕궁에 피는 왕홍매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창덕궁 왕홍매는 이제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꽃이 큰 왕홍매입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쯤 활짝 피어 있겠지요.. 창덕궁 정문을 지나면 활짝핀 매화들을 볼 수 있습니다. 미선나무입니다. 미선나무꽃들과 매화꽃이 잘 어울립니다.. 창덕궁의 왕홍매는 두 그루가 마주보고 있습니다. 비원 입구 쪽에 있는데, 동쪽에 있는 저 홍매가 조금 늦게 핍니다. 아직 한 송이도 피지 않은 상태임에도 붉은 빛이 완연합니다. 창덕궁에서 일찍 매화가 피는 낙선재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멀리서 보더라도 청매와 산수유가 가득입니다. 낙선재 바깥마당에는 할미꽃도 피어나고 있..
지난 토요일(3. 23) 영흥도에 다녀왔습니다. 영흥도는 행정구역이 인천광역시 옹진군으로 되어 있지만 안산 대부도 바로 옆이라 안산이나 화성 쯤으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만 고립된 섬이 주는 그 무엇 일테면 외로움, 고립감, 낭만.. 등등을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는 길에 만나는 바다도 예쁘고, 섬 곳곳의 자연도 아름답습니다. 십리포 바닷길 절벽과 쓸려와 한없이 쌓이는 조개껍데기.. 그리고 빈 바닷길을 독차지 할 수 있고요.. 섬을 거의 일주하다시피 길게 늘어 있는 산림도로에는 벚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늘 봄날을 기대하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은 이른 봄꽃 노루귀와 복수초를 보는 일행과 함께 했습니다. 영흥도에는 20번 이상 가본 것 같은데, 이번엔 일행들 뒤를..
2019년 1월 14일. 제주여행 2일차에 우도에 갔습니다. 전에 우도에 와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 꺼렸는데, 일행은 섬 속의 섬이라는 낭만적인 컨셉으로 좋아라 하였습니다. 우도에 내린 일행은 신났습니다~ ㅎ 전에 우도에 왔을 때와 반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닿는 우도 천진항에서 우도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이 길은 참 좋았습니다. 우도봉 정상 등대공원입니다. 우도봉을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우도왕자의 퍼포먼스가 재밌었습니다~~ 해안길을 걷다가 이렇게 예쁜 해변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해변길이 힘들어 3명만 떨어져 따로 지름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햇살이 좋은 밭담울 안 바위에 앉아 꽃을 띄워 술 한잔 했습니다. 제주는 이미 봄이 와서 너무나 예쁜 ..
일이 있어 시내 나갔다가 잠깐 짬이 나 경복궁에 들렀습니다. 봄꽃들이 피어있길 기대하면서요.. 꽃이 필만한 곳을 찾아갔더니 글쎄 많은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꽃 중 하나인 산수유입니다. 노란 산수유는 멀리서도 보입니다. 청매도 백매도 막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에는 창덕궁 홍매도 필 것 같습니다. 생강나무꽃입니다. 산수유랑 비슷한데, 꽃잎이 자루 없이 줄기에 붙어 있습니다. 이효석의 소설 「봄봄」에 나오는 동백꽃은 바로 이 생강나무꽃입니다. 동백이 자라지 않는 중부지방에서는 생강나무 열매로 동백기름을 대신했습니다. 제비꽃도 양달에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눈 속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유명하죠.. 복수초도 꽃들이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담 주에는 어떻게든 짬을 내 창덕궁..
블로그에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사진 숫자에 한정이 있어서 올레 10코스를 두 번에 나눠 올립니다. 송악산을 한 바퀴 돌아 다시 거의 출발 위치에서 섯알 오름으로 올라갑니다. 섯알오름에서 본 모슬봉 방향 풍경입니다. 아름답기만 한 풍경이지만 슬픔이 갈래갈래 묻어 있습니다. 섯알오름에서 본 바다 풍경입니다. 흐린 하늘 너머로 높지 않은 섬 가파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섯알오름 분화구입니다. 양달에는 유채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습니다. 멀리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도 4.3항쟁 당시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당했던 곳입니다. 해설하시는 분들도 학살 유적을 찾는 이들도 진지합니다. 이렇게 찾아주는 이들이 고맙습니다. 어떻게 죽었는지, 누가 죽였고, ..
2019년 1월 13일(일) ~ 15일(화)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고양시걷기연맹 임원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 일정은 모두 임원진에게 일임했지만 나는 이번 여행에서 매화꽃과 향기로운 금잔옥대 제주 수선화 보는 것을 제1 목표로 했습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올레 10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화순에서부터 시작하여 산방산, 사계해변, 송악산, 알뜨르비행장, 모슬포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산방산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의 접근을 거부하는 듯한 절벽으로 에워싼 산방산은 무언가 알 수 없는 강력한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용머리해변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기암절벽도 아름다웠지만 제 눈에는 바위에 붙어 있는 각종 조개류가 못지 않게 아름다웠습니다. 용머리해변 기암괴석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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