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산과 선유동을 걷기 위해 필리핀참전비로 나섰습니다. 이맘 때 가장 맛있는 산부추입니다~ 향이 참 좋습니다~~ 이번 길을 함께 한 이유 중에 하나는 최영장군 묘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큰 산불이 주변을 다 태워서 상황이 어떤지 보고 싶었습니다. 암튼 이곳을 지키려는 행정당국의 사투가 있었겠지만, 장군 묘역만 남기고 주변이 모두 탔네요.. 독초로 유명한 은방을꽃인데요, 그래도 꽃은 아름답습니다~~ 고양동 입구 다리 옆엔 정원에 으름덩굴을 곱게 키우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본 신수영의 묘입니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는데도, 본인이 덕이 있어서인지 아님 후손의 정성 때문인지 참으로 좋은 터에 자리를 잡은 거 같습니다. 신수영 묘역의 토지신 제단입니다. 이 또한 정갈합니다.. 슬프게 돌아가신 분들이 대부..
아침 전날까지 맑을 거라는 예보와 달리 이슬비가 내렸습니다. 김포대교를 건너서 강화도에 가까워질수록 빗줄기는 약해지더니 고려산에 도착했을 땐 비가 그쳤습니다. 살짝 내린 비 덕분에 먼지를 잡아 주어서 오히려 걷기가 좋았습니다. 비가 와서 코스를 완만하고 포장이 되어 있는 백련사 쪽으로 바궜습니다. 그런데 이 길도 만만치 않네요.. ㅠ 그래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길을 걷습니다~^^ 백련사에 올랐을 땐 아직 12시 전이지만, 길고 긴 아스팔트길을 힘들게 올라왔기에 우리는 좀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늘 넘치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오늘은 광연화님이 직접 쑤어온 도토리묵과 직접 채취해오신 두릅 덕북에 더욱 풍성합니다~~ ㅎ 그러고 보니 인사를 안 했네요~~ 서먹서먹한 상태로 점심을 먹었으니 반찬싸움 안 했다고 ..
무의도(舞衣島). 옛날 선녀들이 이 섬에 내려와 춤을 추어 이름 붙여졌다고 전하는 그섬. 우리는 이번 봄나들이로 무의도를 찾았습니다. 무의도는 영종도의 부속섬 잠진도에서도 이런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섬 사람들에게는 다리를 놓는 게 편리할 것이고, 어떻게든 공사를 하여 부를 축적하려는 토건세력의 유혹이 클 터인데도 무의도 사람들은 한사코 다리 놓는 걸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짧지만 그래도 해 볼 건 다 해 볼 수 있는 낭만적인 배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역시 배 위에서는 갈매기와 놀기가 제격입니다~ ㅎ 한 조각 감자깡을 먹으려고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갈매기를 보면서 일상에 지친 마음이 조금은 부끄러워졌습니다.. 늘 그렇듯이 처음은 이렇게 가파른 길로부터.. 이렇게 소사나무가 빼곡하게 ..
겪어본 이들을 알겠지만 가을이란 겨울의 마음시림을 유난히 타는 이들에겐 고통의 극한으로 달리는 견디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더없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수많은 결실, 변덕없는 청명한 날씨, 꽃 못지않은 화려한 색감 등등.. 그렇기에 걷기도 참 좋은 계절입니다. 가고 싶은 곳이 많지만, 이번에는 파주삼릉을 걸었습니다. 예전에 능참봉이 살았던 관리사입니다. 물론 지금은 관리사도 옮겨가 빈집입니다. 단청을 하지 않은, 그래서 자연색으로만 된 관리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참으로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영릉입니다. 10살에 죽은 영조임금의 맏아들 효장세자의 능입니다. 세자의 묘로 지어졌기에, 능은 참으로 아담합니다. 능상에 올라가시면 문석인을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이곳 문석인은 근..
봄은 서서히 오지만 겨울은 불현듯 오지요.. 어제까지 따뜻한 햇살이 남아 있었는데, 오늘은 살을 에는 영하의 찬바람이 불기도 하지요.. 가을의 색감도 마찬기지지요.. 온 산야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단풍도 영하의 찬바람이 일고 나면 일몰 뒤 들판처럼 급격히 색감이 떨어집니다. 가을이 지나는 것에 특별한 유감은 없지만, 떠난다는 것은 늘 아련한 아쉬움을 남기지요.. 떠나는 가을에 대하여 미련은 없지만, 떠나는 가을의 뒷모습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떠난 여행.. 행주산성을 거쳐 한강난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행주산성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행주대첩기념탑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방화대교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한강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진강정 마당에는 노란 은행잎이 한..
아직 단풍이 이른감이 있지만, 그래도 소령원이 고양시보다 좀 더 추운 파주시 산속에 있는지라 조금은 기대했었답니다. 암튼 단풍은 조금 이르지만, 그래도 커다란 전나무숲과 사이사이 보이는 단풍들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소령원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소나무숲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런 아람드리 전나무숲에서 이렇게 기념사진도 찍고요~ 간식을 먹은 숲속 주변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깔딱고개를 올라와 한숨 쉬고 또 길을 떠납니다. 물론 예쁜 단풍 옆에서는 사진도 한장 찍고요~ ㅎ 능선길에서 한숨 돌리니 또 다시 궁금한 것들이 나타나고~ ㅎ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ㅎ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 길에는 이렇게 멋진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영조의 생모 숙빈최씨가 묻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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