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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3월 22일) 잠깐 짬을 내 창덕궁에 갔습니다.
제가 간 단 하나의 이유는 창덕궁에 피는 왕홍매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창덕궁 왕홍매는 이제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꽃이 큰 왕홍매입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쯤 활짝 피어 있겠지요..
창덕궁 정문을 지나면 활짝핀 매화들을 볼 수 있습니다.
미선나무입니다.
미선나무꽃들과 매화꽃이 잘 어울립니다..
창덕궁의 왕홍매는 두 그루가 마주보고 있습니다.
비원 입구 쪽에 있는데, 동쪽에 있는 저 홍매가 조금 늦게 핍니다.
아직 한 송이도 피지 않은 상태임에도 붉은 빛이 완연합니다.
창덕궁에서 일찍 매화가 피는 낙선재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멀리서 보더라도 청매와 산수유가 가득입니다.
낙선재 바깥마당에는 할미꽃도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낙선재 매화밭입니다.
백매와 홍매는 아직 피기 전입니다.
낙선재로 들어가봤습니다.
다른 건 관심이 없고 오로지 꽃만 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후원의 한정당(閒靜堂)이 보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외로이 떨어져 있는 고요한 공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역시 후원입니다.
구중궁궐에 갇혀 살아야 했던 여인들을 위한 작은 정원입니다..
봄에 제일 먼저 잎이 나고, 가을에 가장 먼저 잎이 지는 귀룽나무는
벌써 초록빛 이파리들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홍매 밑 진달래는 제법 많이 피었습니다..
돌계단 작은 틈으로 제피꽃이 피어났습니다.
일찍 핀 민들레는 벌써 시앗을 맺었고, 꿀벌은 열심히 꿀을 땁니다..
작약이 새순을 내미는데, 옆에서 제비꽃은 한창 꽃을 피웁니다.
제비꽃이 눈이 부시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한옥의 곡선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인정전의 모습은 당당합니다..
시간이 없어 얼른 나오는데 버드나무의 애기초록이 내 발길을 잡았습니다.
버드나무에 이끌려 뒤돌아 서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행 : 2019년 3월 22일
기록 : 2019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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