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광주항쟁 29주년이 되는 날이다.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내 마음 속에서도 꽤 많이 멀어졌던 광주다. 어찌됐든 당시 참여했던 주체들의 지금 모습이 정치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그들 스로가 선택한 것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의 선택이 나의 생각과 다른 것이었더라도 말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 원본 악보 휴~ 2009년 오늘은 참 마음이 묵직하다. 용산이나 박종태 열사가 아니라도 말이다. 수많은 황석영이 아니라도 말이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아니라도 말이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많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많은 이들이 선택한 것에 대해 '그건 아니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내 스스로 또 다른 역사의 흐름을 만들고자 하는 패기도 이미 내겐 남아 있지 않다. 아니, 혼..
드뎌 조승수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축*10,000 난 너무 행복하다. 이 난만한 봄날처럼 행복하다! 당선이 확실시 된 이후에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조승수. 심상정 전 대표와 노회찬 현 대표의 표정이 한없이 밝다. 바로 뒤의 숨은 공신 이홍우 경기도당 위원장의 표정도 너무나 밝다. 그의 앞날도 오늘처럼 밝기를~ 어떤 사람들은 '민주노동당과 후보 단일화를 한 것'에 대하여, 또 어떤 사람들은 '의회에 진출 한 것'에 대하여 우려하기도 한다. 그래 그러한 우려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는 부득이한 것 아닌가? 현장의 요구에 누구도 거역할 수 없었고, 현장의 요구가 정의인지 아닌지 누구도 따질 수 없었던 상황 아니었던가? 오늘 누군가 이에 대해 의문을 표했을 때 난 이렇게..
1. 지난 토요일(10일) 심상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마을학교(http://cafe.daum.net/maulschool)에서 신년 특강으로 신영복 선생 강연이 있었다. 마을학교에서는 라고 제목을 정했고, 신영복 선생은 이라는 강연 제목을 달았다. 난 신영복 선생의 글은 꽤 읽은 편이지만 강연은 한 번도 듣지 못했었다. 잘 됐다. 난 내 삶에도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 신영복 선생에게 길을 묻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2. 강연은 교회의 커다란 예배당(맞는 표현인가?)에서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 커다란 예배당이 꽉 찼으니 말이다. 선생의 강연은 화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수하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의 글이 그렇고, 그의 사색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선생의 글에서 늘 ..
2009. 01. 01 이스라엘 폭격기에 의한 가자기구 폭격. 이 사진을 찍은 언덕 위에서 이스라엘인들이 희희낙락하면서 이 광경을 보았다고 한다. / 2009 in photos - Boston.com 영화 '바시르와 왈츠를' 보면서도 생각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미 그들에게 최대 피해를 줬던 나찌와 똑같이 닮아버렸다. ㅆㅂ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자신들의 역사가 온갖 박해의 역사이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ㅆㅂ 유대인들은 가자직구의 살해광경을 관광상품처럼 언덕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더 슬픈 건 한쪽에서 사람이 마구 죽어가는데 그것을 보고 있는 이스라엘쪽 언덕에서는 아이가 그네를 타고 있는 영상이었다.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살해행위를 끊임없이 반성하는데 그 피해자인 유대인은 오히려 폭력행위를 세대를..
1. 2008년 마지막 순간을 보신각 앞 4거리에서 맞았다. 물론 2009년 첫 순간도 거기서 맞았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최소한 이곳 진보넷에 둥지를 튼 이들에겐 매우 힘든 한 해였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올 해 뉴스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되었다. 그놈의 미친 MB와 그 일당의 노골적인 작태들은 보고 있다는 것마저 힘들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축제의 장인 보신각 타종식. 그러나 올 해는 분노의 공간이었고, 분노를 외면한 이들의 일방적인 놀이의 공간이었다. 6시가 안 되어 도착한 해저믄 보신각 앞 4거리에는 이미 진주한 경찰들이 바리게이트를 쌓고 있었다. 그들은 시민들을 향해 바리게이트를 쌓음으로써 자신들이 반민중적인 정책으로 일관했음을 노골적으로 인정했고,..
노조를 그만두니 해야 할 일이 많아서인지 어째 더 바쁜 것 같다. 지난 주 토요일(9월 27일) 가 있었다. 서울대병원에 임시 보관되고 있는 금정굴 피학살자 유골 - 오마이뉴스 금정굴은 한국전쟁 당시 고양시 지역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대표적인 현장이다. 1995년에 이곳 학살현장을 발굴하였는데, 법의학적으로 봤을 때 최소 153명에 해당하는 유골이 나왔다고 한다. 피학살자들의 유품/ 유품을 보년 일상생활을 하다 잡혀온 것같다. - 오마이뉴스 인천상륙작전 후 9.28 수복이 되면서 채 치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경찰서장과 우익들에 의해 이른바 '부역자'라는 이유로 재판도 없이 수많은 이들이 처형되었다고 한다. 여자들의 쪽진머리/ 여자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다수 포함되었다고 한다. - 오마이뉴스 이들..
이명박 정권이 부자들에게 이익이 되면 뭐라도 하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를 아예 날것으로 드러내놓고 관철해나가고 있기 때문인가? 교육정책도 예전에 감히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평등교육에 대한 도전의지를 시도 때도 없이 드러내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양시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큰평수의 대단위 재건축 아파트 지역에 중학교를 설립하면서, 그 지역 아이들만 그 중학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중학교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이 다른 선택없이 가야하고... 그리고 기존 중학교는 교육환경이 안 좋기로 아주 유명하다.... 함께 앞장 서서 싸워야만 할 사람들은 적극적이지 않고, 또 많은 이들은 교육적인 배려가 아닌 집값 문제 등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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