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5일. 연일 강추위로 한강마저 얼어붙은 요즘. 이럴 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연미정의 유빙을 보러 떠났습니다. 연미정은 아름다운 정자입니다. 그러나 사연 많은 정자이기도 합니다. 청나라(당시는 후금)가 처음 처들어 온 정묘호란 때 조선과 청나라는 이곳에서 강화조약을 맺었습니다. 청나라가 형, 조선이 동생. 이렇게 1차 굴욕 조약이 체결됩니다. 이보다 앞서 임진왜란 행주산성 전투 때에는 조선의 경기도, 충청도 수군의 주력이 이곳에 결집해 있었습니다. 당시 행주산성 상황은 2-3천 명의 병력으로 3만 이상의 왜군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절대 열세. 그러나 이곳에 주둔한 조선 수군은 아무도 후원하러 출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가면 모두 죽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내 조수가 바뀌었을 때 ..
이미 2주 전에 공지된 산행이었다. 진보신당 고양시위원회에서 당원들의 여러 모임이 있었지만, 당원들과 함께 하는 본격적인 산행으론 이번이 처음이었던 거 같다. 차윤석 의장이 이번 산행에서 내게 북한산과 관련된 역사이야기를 해달라고 해서 나는 꼼짝없이 산행에 얽히게 되었다. 어쨌든 같은 시간 돌잔치를 한 남희에게 미안하다... 단풍이 든 북한산/ 쪽두리봉 근처에서 이북5도청 쪽을 바라본 풍경. 저 끝에 내가 다니는 연수원도 있다. 준비를 마치니 약속장소에 겨우 시간을 댈 수 있을 정도로 빠듯했다. 그래도 마침 나오는 밥상이 미안해서도 아침밥을 챙겨먹었다. 마음이 급해서 그런가, 마을버스도 잘 오지 않는다. 전철도 10분이상 기다려야 했다. 결국 15분 정도 약속시간보다 늦었다. 차윤석의장 부부, 인혁이 인..
지난 수요일 북한산에 올랐다. 지금쯤 단풍이 한창이겠지 하고 혼자 생각했었다. 정말 북한산 단풍이 막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른 계곡을 가득 채운 단풍 가을 가뭄이 심해 올해 단풍이 시시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북한산 단풍은 참으로 예뻤다. 빨강에서 노랑까지 다양한 톤의 화려한 단풍잎들 화려한 발색(發色)을 바라보면서 그것이 또 다른 측면에서는 퇴색(退色)임을 생각하는 건... 희미하게 번지는 길어진 그림자 때문일까... 내 가슴까지 물들일 것 같은 단풍 나는 요즘 북한산을 갈 때 남들이 많이 가는 최고봉인 백운대 방향이 아니라 구기동으로 넘어가는 대남문 코스를 주로 택한다. 긴 산길... 정상에 이를 때까지 거의 같은 경사의 완만한 산길... 마치 산책을 해도 될 것 같기도 한 길이다.....
어제 토요일 시험 끝난 뒤라 홀가분하게 집에 있는데, 인엽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뭐하고 있어요? 포천이나 놀러갑시다." "좋아~" 인엽이 포천에 회사일이 있었다. 잠깐 거래처에 들리는 일이기에 우리는 놀기삼아 그냥 돌아다녔다. 송추를 지나면서 단풍이 조금씩 짙어졌다. 포천에는 제법 단풍이 한창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가을가뭄 때문인지 단풍빛은 별로 좋지 않았다. 황금물결 추수를 끝낸 논과 단풍 든 산 나무 그림자가 길다... 찬란한 저 빛도 곧 사그라질 거다... 하천 뚝길/ 멀리 뚝 밑으로 붉나무의 붉은 단풍이 보인다. 개울가로 난 길/ 끝간데 없이 걷고 싶다... 개울 옆 억새/ 좋다! 개울/ 가뭄인데도 수량이 제법 많고, 물도 맑다. 개울... 개울 건너 또 길이 있다... 저기는 어떻게 갈까? 돌..
2018년 1월 21일 일요일. 진주, 통영, 거제 여행 3일차. 오후에 거제 장승포 친척집에 가기로 했기에 한가롭게 통영 시내를 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여행 간 아내가 몸이 좀 안 좋았습니다. 숙소 옆에 있는 남망산 공원을 지나 버스를 타고 윤이상 기념관으로 갔습니다. 남망산 공원은 생각보다 잘 꾸며놓았고, 풍경도 좋았는데, 아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관계로 사진 없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저는 여행을 할 때 계획을 널럴하게 짜는 편입니다. 꼭 가고 싶은 곳 몇 곳만 계획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내키는 대로 여행하는 그런 편이죠. 그럼에도 윤이상 기념관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위는 윤이상 공원에 있는 동상입니다. 윤이상 기념관 외벽에 걸려 있는 흑백사진입니다. 특히 저 위 가로로 길쭉한..
2018년 1월 20일 토요일. 여행 2일차입니다. 통영 미륵산과 박경리 기념관을 들러 거제로 갔습니다. 제가 거제에 간 것은 순전히 춘당매를 보기 위해였습니다. 육지에서 제일 먼저 핀다는 춘당매. 충당매는 지금은 폐교인 구조라초등학교 교정에 있습니다. 멀리서도 꽃이 피지 않은 걸 알겠습니다. 그래도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멀리서도 가지가 붉으스름 한 게 한눈에도 봉우리가 부푼 것을 알겠습니다. 부푼 봉우리는 한 주만이라도 햇살이 좋으면 활짝 터질 것 같습니다. 춘당매를 못 본 대신 동백꽃을 보려고 공곶이로 갔습니다. 공곶이는 와현리 예구마을에 있습니다. 공곶이 가는 길은 이렇게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공곶이에 피어 있는 동백꽃입니다. 개량종이어서인가요. 몽우리째 떨어지지 않고, 곷잎이 떨어져 있습..
2018년 1월 20일 토요일. 여행 2일차입니다. 전날 술들을 마셔서인지 늦잠들을 자서 느지막이 통영으로 출발했습니다. 케이블카는 타기 싫었는데, 다도해는 보고싶은데 시간이 없어 블가피하게 탔습니다. 미세먼지로 시야가 별로였습니다. 미륵산에서 바라본 다도해입니다. 앞에 보이는 섬이 그 유명한 한산도입니다. 통영 시내풍경입니다. 멀리 보이는 쏙들어온 곳이 이순신 장군이 승전한 당포이고, 현 이름은 삼덕항입니다. 앞에 원형으로 생긴 동산 왼편에 박경리 기념관이 있습니다. 운동장 원형트랙처럼 생긴 흰 도로 인근에는 박경리 공원을 조성하고 있었고, 바로 위로 박경리의 묘가 있습니다. 미륵산에서 바라본 남쪽 다도해 풍경입니다. 어느 맑은 날 다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산을 내려와 박경리 기념관으로 갔습니다. 대..
모처럼 휴가를 내 3박 4일 동안 남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진주, 통영, 거제에 가보고 싶었던 곳을 돌았습니다. 첫날인 2018년 1월 19일. 애매한 시간에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이왕 저녁시간이라 통영의 야경을 보고싶었습니다. 야경이 좋다는 충무교로 갔습니다. 야경을 보기에도 이른 시간이라 일단 해저터널을 건넜습니다. 입구 전등이 밝지 않아서인지 조금 으시시했습니다. 터널 너머에 있는 착량묘입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이라고 합니다.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있는 수로를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팠나봅니다. 충무교를 다시 넘어갔습니다. 수로 입구에 돌출된 부분인데, 뽀족탑이 있는데, 일종의 등대 역할도 하나봅니다. 뾰족탑에서 본 충무교입니다. 다시 해저터널을 건너 충무교 밑에서 바라본 수로와 통영대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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