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알았다. 자기학대가 자기위로의 한 방식이라는 걸... 어제 한 후배를 만났다. 한 때는 한없이 자랑스러웠고, 그후로는 서로 언급조차 피하는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조직" 그 후배와 난 서로 모르는 사이였어도 그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내집 근처로 지금은 의문사 일에 종사하는 후배가 우연히 이사를 왔다. 그 후배도 만나기 전까지 단 한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서로 "조직"이라는 '과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버렸다. 그 후배가 지금 민주노총 산하연맹(노조) 중 제일 큰 곳에서 일하고 있는 동기를 함께 만나자고 했고, 그게 어제다. 민중총궐기일에다 국회에서는 개악된 노동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발광하는 통에 만남이 될까 했는데, 만나기로 했다는 연락이 퇴근무렵에 왔다. 7시 ..
계절이 간다는 건, 특히 가을이 간다는 건 참 쓸쓸한 것 같다. 텅빈 들판이, 무표정한 산하가, 맑은 공기 속에선 맑은 대로, 흐린 날은 흐린 대로 더욱더 황량하다. 내 출근길에 늘 마주치는 덕양산 행주산성도 마치 땅거미질무렵 서쪽 산처럼 빠르게 빛을 잃어가더니 이제는 윤기 있는 색감을 모두 잃어버렸다. 오늘 아침 아파트를 나서는 순간 밝은 빛이 내 곁을 스쳤다. 붉거나 노란 빛이 절정인 단풍이다. 마치 '아직은 가을이 다 간 건 아니에요' 하고 외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오늘 출근길 자유로변 한강공원에는 억새가 한창이다. 외진 여의도 샛강공원이라도 잠시 들려볼 짬이 있을 지 모르겠다. 집회 앞뒤로 한번 짬을 내볼까나... 오늘 아침 집앞 단풍
레일을 굽혀 만든 기둥에 철제 스레트를 얻고 플랫폼은 낡은 세멘트 블록 격자로 깔려 있었지.. 기차가 오는 플랫폼 끝으로 가면 블록 사이로 풀들이 고개를 내밀곤 했지... 경원선 똥차가 출발하는 용산역 풀랫폼과, 녹슬은 철로, 녹이 묻어나는 침목과 자갈은 80년대 초반의 스무살 청춘 만큼이나 9월의 햇살 아래 메말라 있었다. 영혼은 민들레 홀씨만큼이나 가벼웠고, 촛점 잃은 눈길은 바람에 날리었다. 길잃은 발걸음은 문득 멎었고, 지친 눈길은 철로 사이에 멈췄다. 플라타너스. 녹 슬은 철로 사이 메마른 자갈 틈에 한뼘을 갓 넘은 키지만, 가지를 뻣친 게 해를 넘긴 듯 여전히 여름 햇살인 9월 하늘 아래 벌써 가을의 지친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지... 메마른 자갈 틈에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조금 더 크면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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