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소리 앞에서 출근시간이 끝나고 영업사원들이 한창 거리로 나설 오전 10시 커다란 건물들 앞 대로변엔 주차한 차들이 빼곡한데 몬테소리 앞에 한 엄마가 두 아이를 데리고 있다. 출근시간이 지나고 나면 말끔하게 차려입은 30대 아줌마들이 조그마한 차들을 타고 모여들고 퇴근시간에 앞서 웃음을 터트리며 떼지어 나오기도 하고, 움울이 홀로 빠져나오기도 하는 몬테소리 앞 오늘은 한 엄마가 남매 아이를 데리고 있다. 다섯 살쯤 됐을까? 작은 사내 아이는 칼라가 달린 연노랑 T셔츠에 커다란 체크무늬가 있는 멜빵바지를 단정히 입고, 머리까지 곱게 빗어 넘겼다. 아이는 두 손을 앞멜빵을 잡은 채 금새라도 터질 것같은 울음을 꾹꾹 참으며 말없이 땅만 바라보며 한 발로 보도불럭을 문지르고 있다. 엄마는 아이 앞에 앉아 더 ..
문열이 개나 고양이, 돼지 등은 한 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여러 마리 새끼 중 간혹 유난히 작고, 젖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비실거리는 놈이 있다. 이놈을 문열이라 부른다. 제일 작고 비실거리니 뭔가 시원찮은 막내이려니 하지만 실은 제일 먼저 태어난 놈이다. 다른 놈들보다 앞장서서 길(?)을 열며 나오다 보니 힘이 빠져 동생들과의 생존경쟁에서 밀리고, 비실거린다고 한다. ‘…. 정 위원장님은 꿈이 있습니까.’ ‘이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외롭습니다.’ 긴 재담 끝에 정석규 선배가 민주노동당의 정윤광 위원장에게 한 말이다. 말이 끝나고 어수선하던 좌중이 처음으로 잠시 침묵에 빠졌고, 몇 마디 더 오가고는 자리를 파했다. 나도 명치 끝이 묵지근해져 잠시 침묵했고, 한 마디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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