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마을버스에서 내리려고 가방을 메려는데, 가방끈이 밑으로 툭 떨어진다. 내려서 보니 끈과 가방을 이어주는 고리가 다 닳아 주둥이가 휑하게 벌어졌고, 벌어진 틈으로 고리가 이탈되었던 것이다. 세상에 그 단단한 티타늄 합금도 세월과 함께 닳고 있었구나... 닳아서 벌어진 가방 멜빵고리 사실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 닳기 마련이니 생각하기에 따라 별것도 아닌데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물론 아끼는 가방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 뿐이었을까??? 왜 그랬을까??? 삶이 원래 그렇다고들 하지만,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늘 뜸금없고, 그렇기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가슴 아리기도 하다. 가방고리 하나에 상념에 잠기는 건 그런 뜸금없는 이별이 점점 늘어가기 때문일까??? 물건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세상도 그렇고,..
영화 '낮술'을 검색하러 구굴에 들어갔다 깜짝 놀랬다. 구굴 이미지 첫 화면에 내 사진이 있기 때문이었다. ㅋ '술은 뭐니뭐니 해도 낮술'이라고 낮술을 하도 칭송하니까 구굴까지 알아준 겨??? ㅋㅋ 구굴(http://www.google.co.kr) 낯술 검색 첫화면 이미지 섹센 / 낮술을 낫술로 오기한 보람!! 사진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 유세 때 올렸던 불로그 글(http://blog.jinbo.net/jium/?pid=672&tb=1) 중에 있는 것이다. 잊고 살았는데, 문득 보니 그립기도 하다. 지난 시간이... 2009. 03. 02 입력
고난을 피할 길은 없다. 우리는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가난한 날들을 맞아야 한다. 2009년을 기다리며 김훈 김훈의 2008년 마무리 인사 영풍문고에 들렸다가 소설코너에 있는 김훈의 인사를 봤다. 옆에 있는 다른 이와 다르게 김훈은 영풍문고의 의도와 다르게 힘들 우리의 미래를 얘기했다. 시대의 아품과 함께 아파하고, 그 속에서 시대정신을 찾아나가는 게 작가라면 당연히 해야 할 것 같은 말들을 옆에 있는 작가는 외면했다. 물론 김훈의 말에 모두 공감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맞아야 할 것이 단순한 '가난'이라면, 우리가 소속돼 있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할 가난이라면, 나도 경건하게 맞을 것이며, 주변에도 그렇게 권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맞이해야 할 가난은 그냥 '가난'이 아니라 '희망을 상실한..
어제 소학시험을 끝으로 길고 긴 방학이 시작되었다. 이번 학기는 한편으로는 매우 어수선하게, 그리고 한편으로는 제법 알차게 보냈다. 무엇보다도 이제 공부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듯하다는 게 제일 큰 수확이다. 그래서 겨울방학 목표는... '맹자잡기'다 우리 교육원 성백효 교수가 낸 번역서/ 이것이 올 겨울 내 텍스트다. 한문은 익숙하게 쓰였던 조선사회에서도 물론 외국어였다. 조선 사람들은 이 외국어를 어떻게 익혔을까? 물론 잘 아시다시피 무식하게 외우는 거다. 논어나 맹자 같은 책을 3,000번씩 읽어 통째로 외워버리는 거다. 그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하더라도 내가 사용할 수는 없다. 조선의 선비들은 기본적으로 유한계급이라 공부 이외에 다른 것을 할 필요가 없는 족속들이었다. 그러니 어릴 때부터 3,00..
- Total
- Today
- Yesterday
- 출렁다리
- 사가 1박2일 여행
- 삼악산 케이블카
- 이한열기념관
- 연희숲속쉼터
- 큐슈 사가
- 사가(佐賀)
- 서대문구_노동자종합지원센터
- 전국노동조합협의회
- 이고운횟집
- 보광사임도
- 전노협
- 서울운수노동자협의회
- 벚꽃마당
- 행주산성역사누리길
- 물의 도시 춘천
- 전태일_따라_걷기
- 호수공원_복수초
- 냉이꽃
- 마장저수지 출렁다리
- 창경궁 대온실
- 소양강 안개
- 안산방죽
- 강매석교
- 행주누리길
- 서운노협
- 별꽃
- 대온실 매화
- 서대문구_노동네트워크
- 2021년_노동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