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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피할 길은 없다. 우리는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가난한 날들을 맞아야 한다.
2009년을 기다리며 김훈
김훈의 2008년 마무리 인사
영풍문고에 들렸다가 소설코너에 있는 김훈의 인사를 봤다.
옆에 있는 다른 이와 다르게 김훈은 영풍문고의 의도와 다르게 힘들 우리의 미래를 얘기했다.
시대의 아품과 함께 아파하고, 그 속에서 시대정신을 찾아나가는 게 작가라면
당연히 해야 할 것 같은 말들을
옆에 있는 작가는 외면했다.
물론 김훈의 말에 모두 공감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맞아야 할 것이 단순한 '가난'이라면,
우리가 소속돼 있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할 가난이라면,
나도 경건하게 맞을 것이며, 주변에도 그렇게 권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맞이해야 할 가난은 그냥 '가난'이 아니라
'희망을 상실한 가난'이다.
그렇다면 경건 이상의 무엇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
2008. 12. 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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