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는 것이 점점 어렵고, 지치고, 무섭기도 하다... 주변을 돌아봐도 힘겹게들 고군분투 하지만, 성과는 미미하거나 의미없는 것이 되버리기 십상이다. 그러니 여행기를 올리기도 쑥쓰럽고 무안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방치된 블로그에 자그마한온기를 불어넣는다는 심정으로 포스팅을 한다. --------------------- 7월 1일 드디어 제주에 발을 디뎠습니다. 저에게 제주도는 아끼고 또 아꼈던 여행지였습니다. 너무나 아꼈나요. 모든 것에 적절한 시기가 있듯이, 시기를 놓친 저는 이제서야 제주도에 가게 되었습니다. 3시 15분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일행들은 늦은 시간에 오지만, 저는 제주시를 보고싶어서 비행기 시간을 늦추지 않고 그냥 제주로 향했습니다. 용두암 가는 길 도로변에 피어난 코스모스 커다란 ..
용이와 월선 소나무/ 하동 악양벌 한 가운데 있습니다. 잘 생긴 용이. 그는 또 예쁘고 참한 월선을 사랑했지요. 그러나 월선은 당시 천대를 받던 무당의 딸. 용이의 어머니는 둘의 결혼과 사랑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젊은 청춘의 사랑이 그렇게 쉽게 잘라지나요. 용이는 밤에 월선을 만나 정상적인 혼인을 하지 못하면 차라리 도망가자고 하지요... 둘은 평생 사랑하지만 혼인은 못 하지요... 지난 4월 초 저곳에 갔을 땐 그런 사연을 몰랐는데, 다녀와서 문득 TV 한 컷에서 그 얘기가 나오네요... 사실 박경리의 토지에서 용이와 월선의 사랑이 저에겐 가장 가슴 짠한 사랑이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용이와 월선처럼 훤칠하게 잘 생긴 두 그루 소나무와 비석도 없어 멀리선 구별이 안 되는 잔디에 곱게 덮힌 크지..
4월 4일 우리의 남도여행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전날 과도한 음주가무 덕분에 아침 해가 한참 떠오른 뒤에야 일어났습니다. 미루님은 주변 산책을 가시고, 저는 아침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숙소 주인장은 태양열 조리기로 아침밤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부탁에 약한 나는 그대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리기가 하나 뿐이라는 것이지요~ 결국 아침은 점심을 겸한 아점이 되었습니다. 몽롱한 봄날씨처럼 우리들 발걸음도 느긋했습니다. 일단 방향은 선운사로 잡았습니다. 선운사는 동백꽃 자생지 중 최북단입니다. 선운사 동백꽃을 봐야만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선운사 일주문/ 선운사가 있는 산 이름이 '도솔산'이네요~ 선운사에는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더디 온 봄날씨 때문에 목련조차 피어나지 않았는데도 봄맞이를 ..
요즈음 드라마 '추노'가 뜨고 있다지요? 불행이도 저는 그 드라마를 못 봤습니다. 추노의 중심 인물들이 인조와 소현세자, 그리고 소현세자 후손들 이야기라지요? 오늘 소현세자 후손들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왕손을 포함해서 소현세자 후손들의 무덤이 고양시에 있으니, 저에겐 더더욱이 우리에게 가까운 듯 느껴집니다. 1. 어제 고양동 중남미문화원에서 대자산 일원을 돌아봤습니다. 그곳으로 올레코스를 연결해볼까 해서요~ 중남미문화원 바로 옆에 고양향교가 있고, 향교 옆길을 타고 올라가면 대자산 정상이 나옵니다. 여기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오른편 능선길이나 계곡길로 내려가면 최영장군 묘가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경안군 묘가 있습니다. 경안군(왕손) 묘역/ 언덕 위에 있는 무덤이 경안군 묘/ 아래 작은 무덤 뒤..
강매동 돌다리(강매석교) 어제 강매동 돌다리에 다녀왔다. 주변엔 여러 번 가보았지만, 다리를 발견한 건 처음이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가을 새벽처럼 짙은 안개가 사위를 감싸고 있었다. 지금 이곳은 사람들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면 더 큰 냇물이 나온다. 이 정도 규모의 돌다리를 만드는 일은 당시에는 큰 일이었을 터인데, 이런 궁벽진 곳에 있다니 뜸금 없다. 그런데 예전엔 이곳 냇물 모양이 지금과 달랐고, 강물도 이곳까지 들어와 작은 배들이 정박하는 포구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고양시 평야지대 사람들이 서울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였고... 그러니 다리는 있을 만한 자리에 있는 것이다. 돌다리를 건너보았다. 돌다리 입구에는 '건너지 마시오'라는 푯말이 서 있었다. 무시해도 될 만한..
그저께(12월 15일, 화) 생활권 주변에 가족들이 쉴 수 있는 숲길을 만들고 있는 덕양구 공무원들이랑 서오릉에 갔었습니다. 저는 서오릉을 참 좋아하는데, 이곳에 간 건 참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왕릉이라 잘 알려졌고,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주 가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서오릉 안내도/ 노랑길로 창릉까지 가서 빨강길로 따라가다 파랑길 갈래길에서 익릉, 수경원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총 5km 정도 걸은 것 같습니다. 서오릉 약사(사적 제 198호) 및 소개 1) 경릉 - 덕종(추존)과 비 소혜왕후(추존) 한씨의 능이다. 덕종은 세조의 원자로 태어났으나 20세에 돌아가시고(1457) 뒤에 그의 아들 성종이 즉위 하면서 덕종으로 추존되었다. 소혜왕후 한씨는 서원부원군 한확의 딸로서..
지난 12월 13일(일요일) 예정대로 올레걷기를 하였습니다. 오전 10시에 원당역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10시 20분 쯤 출발하였습니다. 일요일 올레걷기는 원당역에서 배다리술박물관 - 미소마을 까지는 3번 코스에 속하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도 길 자체가 참 예쁩니다. 원당역에서 처음 출발한 구간 들머리에 행주기씨 도선산(집안의 가장 중심이 되는 종산)이 있고, 이곳엔 기묘명현의 한 분인 기준 선생, 광해군 때 영의정을 지낸 기자헌의 아버지 기응세의 무덤 등이 있습니다. 특히 기응세의 무덤에는 당대의 명필인 한석봉과 중국의 명필인 주지번의 글씨로 쓰인 비석이 각각 있습니다. 비석도 볼거리지만, 무덤을 지나는 산길도 참 좋습니다. 그런데 갈 길이 머니 이곳은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미소마을..
어제(12월 8일) 민우회 올레팀과 함께 네 번째 길을 걸었습니다. 대화역에서 걸어서 심학산을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대화역에서 가좌마을 뒤 9707(선진운수) 종점까지 행선도 처음에는 여성민우회 회원들이 모두 여성이고, 12월이라 날씨도 쌀쌀하여 들판길을 생략하고 9707 종점에서 곧바로 산으로 오르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 욕심은 대화역에서 출발해서도 심학산을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대화역 종합운동장 뒤편 들판은 고양시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진정한 들판이기도 하기 때문에이 들판길을 더 걷고 싶었습니다. 다른 곳은 들판이라도 하우스와 창고가 많아 들판이라는 느낌이 없는데, 이곳은 그런 구조물이 거의 없습니다. 대화동 장월평 들판 장월평 들판의 추수를 마친 텅빈 논/ 논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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