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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옥(李鈺)의 이언(俚諺, 민요풍 노래)에 붙여 몸의 중심 - 정세훈 몸의 중심으로 마음이 간다 아프지 말라고 어루만진다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처 난 곳 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몸의 중심은 어디일까. 생각하는 뇌? 숨 쉬는 폐? 피 끓는 심장? 정세훈 시인은 뇌도 폐도 심장도 아니라고 한다. 몸의 중심은 마음이 가는 곳이다. 아픈 곳.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처 난 곳이다. 그렇다면 시가 갈 곳, 사람이 갈 곳도 아픈 곳, 상처 난 곳 아닐까? 아픔에 다가가듯 인간의 감성을 진실되게 표현하는 게 시(詩)라고 주장한 조선시대 시인이 있다. 문무자(文無子) 이옥(李鈺, 1760년(영조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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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9일(수) 송현공원에 들렀습니다. 먼저 다녀온 벗들이 송현공원에 꾸민 꽃들이 너무 예쁘다고 해서 늘 가고 싶었습니다. 공원은 열린 공간입니다. 굳이 '열린'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 기억 속에 이곳은 미국의 일부였습니다. 젊은 시절 경찰이 삼엄하게 지키는 높은 담벼락 너머는 미국인들이 사는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닫힌' 공간이었죠. 송현공원은 경복궁에서 안국역으로 넘어가는 야트막한 고갯마루에 있습니다. 이곳의 역사는 조선 역사와 함께 합니다. 조선왕조 때 경복궁이 들어서고, 동쪽에 궁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녹지로 조성된 곳입니다. 소나무를 많이 심어서 솔고개 즉 송현이라고 이름붙인 곳이죠. 이 땅에 조선 23대 왕인 순조(純祖) 임금이 둘째 딸 복온공주(福溫公主, 18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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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해 선생의 시 「산중(山中, 산속에서)」에 붙여 마지막 사랑 - 남정림 사랑한다는 말은 아껴두세요 모든 화려함이 떠난 쓸쓸한 자리에 그대 나와 함께 머물 수 있나요? 모든 사람이 떠난 외로운 자리에 그대 나와 함께 꿈꿀 수 있나요? 사랑스러움마저 허물어져도 그대 안의 사랑의 빛으로 마지막 사랑을 켤 수 있나요? (남정림 시집 『사랑, 지구 너머의 계절』 모악, 2021년) 사랑이란 누군가가 사랑의 빛으로 상대를 비출 때 비로소 나타나는 그런 것 같습니다. 마치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달처럼 말입니다. 내 사랑의 빛은 얼마나 될까요. 내가 받는 사랑의 빛은 얼마나 될까요. 받는 사랑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아 그믐달처럼 내 존재가 묻힌다 해도 내 안의 사랑의 빛을 토해낼 수 있을까요. 남정림 시인의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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