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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문 선생의 「자미화(紫微花)」에 붙여 구월 - 나태주 구름이라도 구월의 흰구름은 미루나무의 강언덕에 노래의 궁전을 짓는 흰구름이다 강물이라도 구월의 강물은 햇볕에 눈물 반짝여 슬픔의 길을 만드는 강물이다 바라보라 구월의 흰구름과 강물을 이미 그대는 사랑의 힘겨움과 삶의 그늘을 많이 알아버린 사람 햇볕이 엷어졌고 바람이 서늘어졌다 해서 서둘 것도 섭섭할 것도 없는 일 천천히 이마를 들어 구름의 궁전을 맞이하세나 고요히 눈을 열어 비늘의 강물을 떠나보내세. (나태주 시집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서울문화사, 2020) 구월은 가을이 시작되는 달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갑자기 시원해지는 철은 아니죠. 그래도 가을의 조짐은 여기저기서 나타납니다. 제가 느끼는 가장 큰 가을의 전조는 그늘이 짙어지는 겁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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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21일(목) 1박 2일 일정의 워크숍이 있어서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워크숍 때문에 좀 딱딱하기는 하겠지만, 수려한 춘천으로의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처음 타 본 itx청춘 열차는 청량리에서 춘천을 1시간 만에 주파했습니다. 낭만적인 예전의 덜컹거림과 차창 너머 한참을 이어 보이던 북한강 등의 추억은 되살리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춘천 가는 길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의 연속이었습니다. 워크숍 장소는 춘천역 근처 호숫가에 있었습니다. 나는 조금 일찍 도착하였기에 일단 호수 쪽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오랜 역사적 유적이 가득한 중도. 그래서 무차별 개발에 많은 이들이 저항했던 곳. 그곳에 역사문화유적을 보존하고자 한 많은 이들의 열망을 짓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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