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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진 전라병영성

풀소리 2022. 1. 14. 15:33

설성식당 주차장에 있는 병영면 안내도

 

강진 병영 설성식당 기본상

 

강진 읍내에 가기 전 점심을 먹을 겸 병영에 들르기로 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도 보기를 좋아하였던 나는 병영(兵營)이라는 지명이 참 낯설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지명인지 알게 되었지만요. 

 

전라병영성(全羅兵營城)은 조선 태종 17(1417)에 설치되어 고종 32(1895) 갑오경장까지 조선조 500여 년간 전라남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입니다. 상비군이 주둔하였던 곳입니다. 넓은 들에 상비군이 있으니 마을이 번성했겠죠. 번성한만큼 음식문화도 발달되었을 겁니다.

 

병영에는 돼지불고기거리도 있지만 우리는 설성식당으로 갔습니다. 일단 음식의 가짓수가 엄청 많습니다. 든든합니다.

 

 

1917년 조선총독부 발행 1/50,000 지도

 

위의 지도는 조선총독부에서 1917년 발행한 강진지역 1/50,000 지도입니다. 위의 네모가 병영이고, 아래 네모가 강진읍내입니다. 이때만 하여도 병영 시내가 강진읍보다 훨씬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지도를 보니 병영 옆 수인산에 산성이 있네요..

 

 

전라병영성

 

병영에 왔으니 병영성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시골 작은 성인줄 알았는데 규모가 매우 컸습니다. 병영성 성곽의 총 길이는 1,060m이며, 높이는 3.5m, 면적은 93.139㎡(28,175평)입니다. 현재 사적 39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병영성을 복원하면서 많은 기념비를 세워놨습니다. 1417년(태종 17) 마천목 장군이 초대 병마절도사로 부임하여 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전라병영성 복원계획도 - 사진 : 강진군청 홈페이지

 

전라병영성 안. 2층 누마루가 있는 문이 남문입니다. 누마루의 이름은 진남루입니다. 뜸금없게 낡은 탱크가 이곳에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병영성 내의 당시 건물이나 유적은 소실되고 없으나 성곽은 뚜렷이 남아 있어, 그 역사적 의의를 고려하여 현재 복원 중입니다. 특히 병영성은 서양에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소개했던 하멜이 1656년 강진 병영으로 유배되어 7년 동안 살면서 노역했던 곳으로서, 주변의 '하멜 기념관'과 함께 하멜 관련 역사문화 유적지로서의 역할도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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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 최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