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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에 제주에 왔으니 동백꽃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안덕 카멜리아힐로 갔습니다. 각종 동백꽃을 심어놓은 매우 큰 정원입니다.

 

 

 

물에 떨어진 동백도 참 예쁩니다. 토종 동백처럼 온전한 모습으로 뚝 떨어지지 않아 처연함이 덜하지만 그래도 운치는 있습니다.

 

 

 

길섶에서 무엇인가 움직이길래 보니 산비둘기입니다. 꽃잎이 떨어진 풀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산비둘기는 사람을 무서워해서 가까이 오지 않는데, 인간들이 사냥을 하지 않으니 얘들도 인간은 그저 자신과 상관 없는 동물로 여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가꿈씩 먹이를 주는 이로운 동물로 여길 수도 있겠네요.

 

 

 

카멜리아힐은 정원도 잘 가꿔놓았습니다. 연못가의 영산홍은 철없이 꽃피는 게 육지랑 다를 게 없네요.

 

 

 

온실에는 각종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선인장 꽃이 예뻐 한 컷 찍었습니다.

 

 

 

어머나 12월 초인데 금잔옥대 제주 수선화가 피었습니다. 제가 제주도에 내려오면서 혹시 하고 찾던 꽃입니다. 1월 초에 내려왔을 땐 제법 많이 피어 있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12월 초에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한쪽 귀퉁이에 'BYE 2021 Hi 2022' 이렇게 예쁜 장식도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2021년을 힘겹게 보냈습니다. 능력에 비해 일이 넘쳐 쫒기면서 연말 4개월 정도를 보냈습니다. 2022년은 부디 모두 행복이 넘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멜리아힐을 나와 우리는 일몰과 낙조를 보기 위해 모슬포로 가기로 했습니다. 멀리 서쪽을 보니 구름 사이로 햇살이 퍼지고 있습니다. 구름이 많아 일몰을 보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일단 가기로 했습니다.

 

 

 

에고 구름이 너무 많아 일몰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저무는 해를 바라보면서 방파제에서 한라산 소주 한잔을 했습니다. 이곳은 모슬포항 옆 운진항입니다. 가파도, 마라도 가는 배가 떠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숙소로 돌아온 우리들은 비록 일몰은 보지 못했어도 늘 행복한 만찬을 즐겼습니다~~

 

 

2021. 12. 04. 여행

2022. 01. 05. 기록

 

풀소리 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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