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담양 명옥헌에 배롱나무꽃이 한창이라는 얘기를 들은 지 벌써 꽤 오래 되었습니다. 휴가를 내고 다녀오려고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올해는 여름 남도여행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짬을 내 덕수궁에 다녀왔습니다. 덕수궁 석조전 앞 커다란 배롱나무를 보려고요..

 

 

 

꽃이 피고 지고 또 피고.. 이렇게 100일 동안 꽃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 합니다. 배롱나무는 백일홍에서 유래됐다고도 합니다. 암튼 저는 배롱나무로 부르는 게 좋아서 주로 배롱나무라고 합니다. 배롱나무꽃은 멀리서도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 바로 옆 찻집이 있는데, 찻집 바로 앞에 조그마한 연못이 있습니다. 나오는데 보니 연못에 비오리 한 쌍이 열심히 수초를 먹고 있었습니다. 연못 위로는 앙증맞은 노랑어리연이 피어 있었습니다.

 

 

2021년 8월 19일

풀소리 최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