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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따라 걷기 웹자보

 

2021년 5월 1일 토요일 노동절을 맞이하여 서대문구 노동네트워크와 서대문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는 주민과 노동자들이 함께 노동절을 축하하는 '전태일 따라 걷기'를 합니다. 컨셉은 서대문구에서 출발하여 걸어서 전태일 기념관과 전태일 다리까지 가는 것입니다. 가는 길목에는 여러 역사유적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잡은 코스는 : 독립문 권율 장군 생가 & 딜쿠샤 → 베델 집터(친일파 홍난파 가옥) 기상청 & 서울시교육청 경교장 민주노총 러시아공사관 & 고종의 길 청계천 전태일 기념관 전태일 다리 입니다.

 

 

독립문

 

독립문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 있는 대한제국 때 자주독립을 위해 세운 문(). 사적 32호로 자주민권과 자강운동의 기념물이다. 1894(고종 31) 갑오개혁 이후 자주독립의 결의를 다짐하려고 중국 사신을 영접하여 사대외교의 표상으로 인식된 영은문(迎恩門)을 헐고 그 자리에 건립하였다. 1896(건양 1)에 미국에서 돌아온 서재필(徐載弼)은 독립협회를 조직하고서 독립문 건립을 발의하였는데, 그 뒤 고종 황제의 동의를 얻고 뜻있는 많은 애국지사와 국민들의 호응을 받아 18961121일에 정초식(定礎式)을 거행하였다. 1년 뒤인 18971120일에 완공하였다.

 

 

권율장군 집터

 

권율장군 집터 - 권율 장군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을 승전으로 이끈 민족의 명장이다. 그의 집터는 흔적이 없지만, 장군이 손수 심었다는 400살이 넘은 커다란 은행나무가 집터를 지키고 있다.

 

 

딜쿠샤

 

딜쿠샤 - 앨버트 테일러(Albert Taylor)가 살았던 주택의 이름이다. 앨버트 테일러는 1919 3·1 운동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그는 조선에서 금광과 무역 사업을 하던 기업가로, 미국의 통신사인 UPI의 서울 특파원으로 임명되어 언론인으로도 활동했다. 19193·1 운동이 일어난 무렵 테일러는 한국 민족대표 33명이 작성한 독립선언서를 입수했으며, 동생을 통해 몰래 독립선언서를 외국으로 보내 보도했다.

 

테일러는 이후에도 일본군이 수원 제암리에서 주민들을 집단 학살한 제암리학살사건을 취재하는 한편, 일본 총독을 찾아가 조선인 학살에 대해 항의했다. 이런 사건들로 그는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간 복역하기도 했으며 1941년 자택 감금되었다가 1942년 미국으로 추방되었다. 테일러는 1948년 미국에서 사망한 이후 유언에 따라 서울외국인묘지공원에 안장되었다.

 

 

독립운동가 베델 집터 / 친일파 홍난파 가옥

 

독립운동가 베델 집터/친일파 홍난파 가옥 - 홍파동 2-16번지에 있는 이 집은 대한제국 시기 항일 언론인으로 유명했던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 대한매일신보 사장의 땅 위에 세워진 것이다. 1917년 경성부청 지적조사국이 발행한 '경성부관내지적목록'에는 이 땅의 소유자가 그의 부인인 메리 모드 베델로 표기돼 있다. 그러던 것이 1920년대말 이후 여러 지번으로 분할돼 주택지가 형성됐다.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홍난파 이전에 최선복, 홍어길, 한치진 등이 '홍난파 가옥'에 살거나 부지를 소유했다. 우선 최선복은 '불놀이'의 작가로 유명하지만, 친일 행적도 뚜렷했던 주요한의 부인이다.

 

홍어길은 광희문 배화여학교의 교원으로 수양동우회 활동을 했고, 해방 직후 발행된 '흥사단보'에 서울지방회 반장으로 이름이 수록되기도 했다. 그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카딸인 신수옥과 결혼해 '홍난파 가옥'에 한때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일제강점기 때 '철학박사'로 유명한 한치진은 1944년 일제의 패망을 예견하는 시국담을 논하다가 체포돼 1년형을 살았다. 이 일로 2007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홍난파(1898. 4. 10.~1941. 8. 30.)는 일제강점기 봉선화, 고향의 봄, 애수의 조선등을 만든 작곡가이자  바이올린연주자이다. 1937동우회(同友會) 사건을 전후하여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지지하는 가요를 작곡하고 친일단체에 가입하였다. 19375월 친일문예단체인 조선문예회에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10월 경성고등음악학원이 주최하고 경성군사후원연맹과 경기도군사후원연맹이 후원하는 음악보국대연주회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였고 출연자 수익금 모두를 일제의 침략전쟁을 위한 국방헌금에 헌납할 것을 결의하였다. 11월 자필로 쓴 사상전향에 관한 논문을 제출하여 민족운동을 표방하는 단체에 가입한 것을 후회하며 일제의 신민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맹세하였다.

 

 

옛 기상청 자리

 

서울기상관측소 옛 중앙관상대, 기상청 자리로 근대 기상관측의 상징이다.
1904: 근대적인 기상관측 실시(인천, 서울, 목포 등 다섯 곳)
1955: 국립중앙관상대 이전(인천에서 서울로)
1990: 기상청으로 승격
1996: 신청사 이전(송월동에서 신대방동으로)

 

 

경교장

 

경교장 -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던 김구(金九)194511월 중국에서 귀국한 이후부터 1949년 생애를 마칠 때까지 생활하던 사저 겸 집무실이었다. 사적 제465호다.

 

경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요인들뿐만 아니라 민족진영 인사들의 집결처로 김구가 주도하는 반탁·건국·통일운동의 민주적 총본산격이어서, 이승만(李承晩)의 돈암장 혹은 이화장, 김규식(金奎植)의 삼청장(三淸莊)과 함께 정부수립 이전 건국활동의 3대 요람으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임시정부의 공관으로 상당기간 활동본부 구실을 하여, 통일정부 수립을 내세운 민족주의 추구의 우국 정객들이 모여든 경교장은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 활동이나 건국실천원 양성에 주안점을 둔 보루로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곳 경교장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김구 휘하의 엄항섭(嚴恒燮조완구(趙琬九조소앙(趙素昻조성환(曺成煥) 등이 정사를 주재하였다. 그리고 자주적 통일운동이 본격화되기까지 광복 후 이곳에 많은 인사들이 집결하였다.

 

1949626일 김구가 집무실에서 안두희(安斗熙)의 흉탄에 시해된 뒤 국민장을 거행할 때, 당시 거족적인 애도 인파가 몰린 명소가 되기도 하였다.

 

 

경향신문사 건물에 입주해 있는 민주노총

 

민주노총 -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1노총으로 자주적 민주노동조합의 상징이다. 옛 MBC 건물, 현 경향신문사 건물에 입주해 있는데, 남의 건물에 세들어 있어서 그런지 건물에 비해 간판은 초라하리만치 작아 찾기가 힘들다.

 

 

러시아 공사관 & 고종의 길

 

러시아 공사관 & 고종의 길 - 러시아 공사관은 현재 종탑만 남아 있는데, 현재 수리중이다. 고종의 길은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乙未事變) 이후 일본으로부터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이 이듬해 1896211일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해 약 1년간을 지낸다. 이를 역사에서는 아관파천(俄館播遷)이라 한다. 아관파천 당시 고종은 궁녀의 가마를 이용해 이 길을 통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다고 하며, 이후 덕수궁을 오갈 때 사용했던 길이라고 한다.

 

현재 고종의 길은 미국공사관에서 측량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1896년 도면과 1900년대 초 촬영한 옛 사진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조성하였다.

 

 

전태일기념관

 

전태일기념관 - 1970년 박정희 정부 시절에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 시위를 하다가 향년 22세로 세상을 떠난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생애와 업적을 전시하고 있으며, 당시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재봉사로 일하며 노동자들의 혹사와 차별 등을 고발하고 노동자들의 인권보호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였던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1981년에 전태일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기념관 건립 사업이 추진되었고 2019430일에 정식 개관했다. 건물은 기존에 있는 청계천 앞에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하였으며 건물 외관에 1969년 당시 정부 앞으로 보낸 서면의 내용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였고 건물 아래에 전태일 조형상이 있다.

 

 

전태일다리

 

전태일다리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그가 19701113일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노동을 위해, 사랑을 위해 산화해갔다. 전태일은 살아남은 자에게 개인의 이기심을 넘어 이웃에 대한사랑, 사회정의를 향한 실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가르쳐주었다. 그의 일터였던 평화시장, 그리고 분신하였던 장소 바로 앞 다리를 우리는 전태일다리라고 부른다.

 

 

2021년 4월 29일

 

풀소리 최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