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서울시 시민참여옴부즈만이 되었습니다. 어제(3월 24일) 위촉식이 있어 위촉장을 받으러 서소문에 있는 서울시청 별관에 갔습니다. 옴부즈만위원회 박근용 위원장은 축사를 시작하면서 덕수궁에 있는 아름드리 살구꽃 얘기를 했습니다. 시간이 난다면 끝나고 한번 들려 보심이 어떻겠냐며요. 2시간이 넘는 빡빡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저는 덕수궁으로 갔습니다. 근처에 있는 민주노총의 친구도 기다릴 시간도 벌 겸 해서요.

 

 

정관헌으로 가는 길목에는 진달래가 한창이어서 꽃들 사이에서 사진 찍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국적인 건물 정관헌 앞에도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덕수궁을 정관헌이 있는 뒤쪽으로 해서 한 바퀴 돌고 싶었습니다. 정관헌으로 가는 길목에는 진달래 꽃밭이 있습니다. 마침 진달래가 만개하여 꽃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정관헌 앞에도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고, 쪽문 너머에도 진달래가 보입니다.

 

 

석어당 뒤편에서 본 아름드리 살구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정관헌에서 쪽문을 나서면 바로 석어당 뒤편입니다. 이곳에서 멀리 석어당 앞뜰에 있는 아름드리 살구나무가 보였습니다. 꽃이 만개하여 장관입니다. 바로 달려가보고 싶었지만 처음 계획한 동선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준명당 뒤편의 풍경. 짙은 진달래와 고풍스런 준명당, 그리고 석조전이 참 잘 어울립니다.

 

후원길을 걸어서 준명당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준명당 뒤편의 진달래는 유난히 짙은 분홍이었습니다.

 

 

꽃이 만개한 석어당 앞 살구나무입니다.

 

다시 석어당 앞뜰로 왔습니다. 꽃이 만개한 살구나무는 장관이었습니다. 이 나무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도 틈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다행하게도 사람들을 피해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중화전에서 바라본 석조전. 멀리 수양벚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석어당 앞 중화전으로 갔습니다. 중화전은 덕수궁의 정전입니다. 오늘은 시간도 없고, 꽃을 보는 게 주 목적이라 중화전 관람은 지나쳤습니다.

 

 

덕수궁 석조전 앞 수양벚꽃

 

석조전 앞 수양벚꽃을 보러 갔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니 오늘부터 이번 일요일까지 절정일 듯합니다. 석조전에 서린 뒷얘기들은 마음 아프게 하지만, 오늘은 꽃과 풍경만 볼 생각입니다. 꽃과 풍경만 본다면 한없이 아름답기도 합니다.

 

 

2021년 3월 24일 여행

2021년 3월 25일 입력

 

풀소리 최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