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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가장 빨리 피는 봄꽃 중의 하나인 복수초가 고양시 호수공원에 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2021. 2. 27.) 복수초를 보기 위해 고양시 일산구 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호수공원 내 자연학습원에 복수초가 있다는 소식만 듣고 무작정 찾아 나섰습니다. 자연학습원은 노래하는 분수 광장 옆에 있습니다. 제법 넓은 공간이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바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복수초는 봄꽃 중에서도 제일 먼저 피는 꽃 중의 하나입니다. 별꽃이나 봄까치꽃이 일찍 피기는 하지만 꽃송이가 큰 꽃으로는 복수초가 단연 제일 먼저 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초섬이 보이는 호수공원 풍경입니다. 버드나무에는 물이 올라 노란색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호수공원을 온 김에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버드나무들은 물이 올라 노란 빛을 띄고 있습니다. 계절이 조금 더 흐르면 연둣빛 싹이 터서 조금씩 연둣빛으로 변해가겠지요.

 

 

얼음이 녹은지 얼마 되지 않은 호수공원이지만, 얼음 밑에서도 수련은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봄은 그렇에 우리에게 오고 있었습니다.

 

자연학습원에는 호수 쪽으로 나무데크를 설치해놓았습니다. 얕은 이곳은 수련과 연꽃이 많은 곳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 날씨 때문에 얼마 전까지 얼음이 꽁꽁 얼어 있던 곳입니다. 지금도 응달에는 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물 속에는 이렇게 수련들이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더라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에게 오고 있었습니다.

 

 

 

호수공원 내 전통정원

 

전통정원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자에 앉아 따뜻한 봄날씨를 즐기며 쉬고 있습니다.

 

 

전통전원에 막 피어나는 산수유입니다.

 

 

전통정원에는 산수유가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매화도 꽃봉우리가 보플어올라 있었습니다. 아마도 1주일 뒤면 매화도 산수유도 피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달 밝은 밤이면 달빛이 호수에서 물결처럼 일렁인다는 월파정(月波亭) 앞 호수에는 달빛 대신 햇살이 파도에 부서지고 있었습니다.

 

달맞이 섬은 호수공원에서 사람이 건너갈 수 있는 유일한 섬입니다. 섬에는 월파정(月波亭)이라는 멋진 정자가 있습니다. 달빛이 호수의 물결에 일렁이며 부서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정자입니다. 낮에 간 호수공원엔 달빛 대신 햇빛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달맞이섬에는 바람을 맞는 곳인가 봅니다. 월파정 앞에는 유난히 파도가 거세 햇살이 물결에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달맞이 섬의 잉어들. 햇볕을 피하지 못해 추상화처럼 보입니다.

 

달맞이섬에는 양쪽에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에는 잉어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사람들이 먹이를 줘서인지 뚱둥한 녀석들이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화창한 봄날이어서인가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산책을 합니다.

 

물빛은 하늘빛을 닮는다고 하죠? 모처럼 맑은 하늘과 푸른 호숫빛이 싱그럽습니다.

 

모처럼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이어서인지 호수공원에는 산책 나온 시민들이 참 많았습니다. 영상 10도가 넘는 따뜻한 날씨임에도 공기는 너무나 맑았습니다. 덕분에 하늘도 푸르고 호수도 푸릅니다.

 

봄마중 여행을 못 가는 처지라 모처럼 호수공원에서 봄마중 했습니다. 지금부터 매화가 필 때까지 창덕궁엘 열심히 다녀야겠죠? 남산에 벚꽃이 피고 5월 1일 전후 창경궁에 영산홍이 붉게 피고, 대학로에 마로니에가 필 때까지 저의 봄맞이 여행은 계속 되겠죠.. ㅎ

 

 

2021년 3월 2일

 

풀소리 최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