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교에 들르다 * 이 글은 옛날에 썼던 [다시 능내에 가다] 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기도 하다. 추억은 시간이 지나면 비수가 되기도 한다. 추억이 있는 곳은 지금은 없는, 함께 있던 사람이 유령처럼 떠나지 않고 기억의 영상 속에 여전히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그곳은 아름답기보다는 가슴저림이 앞서는 곳이기 십상이고, 근처에 가기는커녕 생각조차 이어가기 힘들게 한다. 능내는 내게 그런 곳 중 하나였다. - 다시 능내에 가다 중 - 어제 외대에 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가로질러 지나갔다.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렸다. 나는 회기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가는 코스를 택하는 대신 외대를 지나 행사장으로 가기로 했다. 외대는 나의 모교이기도 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렸다. ..
春來不似春 - 그래도 봄이다 4월이 가까와 오는데도 날은 차고 바람은 세다. 오늘 출근길에 보니 행주산성 옆 오염된 또랑에조차 살얼음이 잡혔다. 春來不似春 봄이 왔건만 봄같지 않아... 이천년 전에 나온 말이지만 오늘날 우리네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래도 자연은 무심하다. 태양 각도가 변하면서 사람들 가슴이 구멍이 뚫리든 말든 봄은 온다. 김유정이 말한 동백꽃이다.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 중의 하나다. 중마루 공원에는 봄이 왔다. 중마루 공원은 민주노총 뒤에 있는 조그마한 공원이다. 작지만 봄에는 꽃들이 만발하고, 특히 가을 단풍이 예뻐 계절이 오고감을 가까이서 느끼게 한다. 오늘 보니 생강나무 꽃이 피었다.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녀도 중마루 공원에서는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중마루 공원에는 노숙..
지난 겨울의 추억 결혼하고 처음인 것 같다. 아니 중학교 이후 얼음판에 간 건 처음인 것 같다. 민주노동당 분회모임을 모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로 하였고, 아내는 분회장이라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데, 아이가 갑자기 수두가 났다. 수두는 전염성이 있어서 아이는 집에다 두고(할머니가 있으니까) 우리 부부만 참가하였다. 일산이란 지명을 낳은 고봉산자락에 있는 얼음판이다. 아파트를 짓겠다고 산자락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악착같이 막아내겠다고 사람들이 모여 농성도 하고 물이 나는 논에다 벼도 심었다. 그 논에다 얼음판을 만들고, 썰매도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하였다. 아내를 썰매에 태우고 경주를 했다. 경주에 나섰지만 승부에 대한 욕심은 애초에 없었다. 덕분에 모처럼 즐거움만이...
하룻강아지 요즘은 정말 재밌는 일은 고사하고라도 우울하고 짜증나는 소식만 잔뜩 들리네요. 그냥 한번 웃자고 적어봅니다. 저녁먹고 성연이랑 투니버스에 "드레곤Z"을 보고 있는데 대사중에 " 이 하룻강아지가...." 하는 부분이 나왔어요. 예전에 퀴즈프로에서 나오기도 했는데 하룻강아지에서의 하루가 며칠인가 하는. 답도 기억이 안나고 약간 궁금하기도 해서 성연이게게 물었죠. - 성연아. 하룻강아지가 뭔지 알아? - 응. 옛날에 호랑이에게 도전한 용감한 개야.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렇다고 농담하는것도 아닌 표정으로 봐서는 정말 그렇게 알고있는것 같더군요. 재미없나요? 전 무지 웃었는데.
- Total
- Today
- Yesterday
- 이고운횟집
- 사가(佐賀)
- 전태일_따라_걷기
- 행주누리길
- 창경궁 대온실
- 호수공원_복수초
- 물의 도시 춘천
- 행주산성역사누리길
- 전국노동조합협의회
- 삼악산 케이블카
- 이한열기념관
- 연희숲속쉼터
- 대온실 매화
- 전노협
- 2021년_노동절
- 서대문구_노동네트워크
- 소양강 안개
- 안산방죽
- 서운노협
- 서대문구_노동자종합지원센터
- 벚꽃마당
- 서울운수노동자협의회
- 냉이꽃
- 출렁다리
- 보광사임도
- 큐슈 사가
- 마장저수지 출렁다리
- 별꽃
- 사가 1박2일 여행
- 강매석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