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지난 일요일(7월 23일) 한국노총 소속 활동가들이 도봉산역 근처에서 모임을 갖겠다고 날 초대했다. 당연히 가봐야지! 약속시간은 오후 3시다. 오~호~. 시간 충분하고! 난 고양시에 살고 있으므로 버스타고 송추로 가 오봉을 넘고, 도봉산을 넘어 산행 겸 도봉산역으로 가면 되겠지 하며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얼마만의 산행이야 ㅍㅎ' 송추 계곡에 있는 송추 폭포 2. 산에 가는 길은 처음부터 삐걱댔다. 송추에서 도봉산역까지 3시간을 잡고, 30분 정도 여유를 둔다면 3시간 30분 정도 걸이겠지. 그럼 11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면 되겠네/ㅋ 10시 20분에 당대회 가는 아내를 전송하고, 이것저것 손을 보다보니 벌써 11시다. 에크. 늦었구나. 빨리 정류장으로 가면서 김밥을 ..
지난 토요일(7월 8일) 난 여주 한국노총 수련원에서 개최된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참석차 가는 길에 임사홍 묘소에 들렸다. 임사홍 묘는 명성왕후 민씨 생가 바로 옆에 있다. 글을 쓰려고 일부러 들렸고, 다녀와서 바로 쓰고자 했는데,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참석했던 (정신적인) 후유증이 커서 쓸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임사홍은 유자광과 함께 연산군 시절의 대표적인 간신으로 기록되고 있다. 내 취미 중 하나인 고무덤, 고적(古蹟)을 답사를 하다보면 이전에 알고 있던 상식이 오히려 의심이 들 때가 많다. 특히 역사적으로 패자의 무덤에서는 더 많은 이면을 생각하게 된다. 임사홍의 경우도 그렇다. 연산군의 총신 임사홍은 연산군이 폐위되는 중종반정 와중에 거리에서 반정군에 의해 맞아 죽는다. 무덤에 묻히고서도 또..
산오리님의 [이준 집구경..] 과 [이준 집 근처 구경..]에 관련된 글. “주인장의 환대도, 주변의 풍경도, 사람들도, 나들이도, 심지어 정취암까지 산책길에 불시에 덮친 소나기도 다 너무나 좋았던” 여행길이었다. 물론 미안함은 생략이다. 그럴만한 일들이 있었지만, 미안함을 내 개인 블로그에 표한다는 게 오히려 주인장에게 더 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 때문이다. 봄이 오는 집 이준 선배의 "봄이 오는 집" 전경/ 카메라 뱃더리가 간당거려 거의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경남 산청 둔철마을에 이준 선배랑 이정민씨랑 아들 용수가 사는 집이다. 그들은 집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봄이 오는...” 이름만큼이나 사는 사람이 너무나 멋있어 어쩌면 이 세상이 아닌 것 같기도 한 집이다. 집 앞 풍경들 둔철마..
한심한 스머프...님의 [호황이었던 그 산행..] 에 관련된 글. - 후기 쓰려고 트랙백 걸어놓고, 조금 쓰다가 어영부영 시간이 가벼렸다. 다녀온 시간이 너무 멀다. 그래도 써야겠지~ - * 숙소에서 내려다본 풍경 1. 두번의 오프 참가. 하지만 산행은 처음이다. 낯을 가리는 소심함 때문에 쭈뼛대고 있을 때, 예의 뻐꾸기님이 몇 번에 걸쳐 함께할 것을 권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곡을 찔렸다. 소심한 사람들의 한 특징이듯 나도 누가 여러 번 권하면 웬만하면 따르는 성격이니 말이다. 1차 집결지는 청량리역이다. 저녁 8시 40분에 모이기로 했다. 조금 일찍 나와 여유 있게 시장도 보고, 청량리역에서 미리 기다리자고 마음먹었는데, 5시가 넘어서면서 업무와 전화가 밀린다. 가까스로 정리하고 보니 시간이 없다. ..
지난 일요일 모처럼 가족이 북한산 산행을 했다. 아내가 전날부터 '북한산이나 갈까?' 했는데, 마침 아침에 아내 전화를 통해 당원들이 산에 가자고 연락이 왔다. 완연한 여름 날씨라 더워서인지,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산행길 초입부터 땀이 나기 시작한다. 꽤 오래 비가 오지 않았나보다. 계곡에는 물이 별로 없다. 그래도 깊은 곳은 맑은 파랑물감이 섞인 듯 상쾌하게 투명하다. > 쪽동백꽃 오랜만에 산에 오르는 성연이는 힘들다고, 목마르다고, 배고프다고 보챈다. 아이가 안쓰러웠는지 같이 간 당원들이 점심을 먹고 오르자고 한다. > 아내와 성연이 물가에 자리잡고 싸온 먹거리를 펼치는데 왠걸~~ 아내가 산에 잘 다녀오라고 싸줬다는 김밥, 아침 여의도 영덕군민 체육대회에서 사왔다는 회 두 접시, 소주 2병... '이거..
1. 5월 31일. 투표를 마치고 나는 성북동으로 향했다. 간송미술관 특별대전을 이 때가 아니면 갈 시간이 없다. 그래서 마음 먹고 길을 나섰다. 2. 내 집이 있는 고양시 원당에서 성북동까지는 제법 긴 여행이다. 그래도 간송 선생이 평생 모은 문화재 중 국보급의 뛰어난 것들을 전시한다는데 그 정도 수고 쯤이야. 일정은 1시 최순우 옛집 -> 1시 30분 간송미술관 이렇게 잡았다. 최순우 옛집은 1시에 해설사가 나와 자세한 설명을 한단다. 옛집에 도착하니 12시 45분 쯤. 120평이라고 하지만 그것보다 좁아보이는 집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집안 여기저기를 살펴보고 이제 나갈까 하는 시점에 해설사가 나와 해설을 시작했다. 굉장히 간결하고, 소박한 소개가 취향에 맞았다. 3. 1시 30분 쯤 간송미술관에..
덕양산 행주산성에 오르다. 1. 비오는 토요일 오후, 난 행주산성에 갔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토요일이라 노조 사무실도 한적하고, 전화도 뜸하다. 모처럼 연락을 해온 이는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한다. 일정이 빈다. 비는 내리고, 머리는 흐리다. 뭘 할까? 고민하다 결심한 게 행주산성에 가기였다. 버스를 타고 행주산성 밑에서 내렸다. 산성으로 오르는 정확한 길은 몰랐지만 대략 가늠하여 음식점들 사이로 길을 잡았다. 다행이 지름길이었다. 표를 끊고 출입 대문을 들어섰다. > 행주산성 위에서 내려다본 한강과 방화대교 2. 덕양산 또는 행주산성. 나는 매일 출근길에 스쳐지나가는 곳이다. 난 출근길에 책을 보다가도 이곳 행주산성을 지날 때쯤이면 책을 덮는다. 행주산성, 덕양산의 풍광을 보기 위해서다. 행주산성..
월산대군(月山大君) 원당에서 낙타고개를 넘으면 송강마을 가기 전에 왼편으로 작은 사당이 하나 있다. 사당은 일부러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정도로 작다. 이곳이 월산대군을 모신 사당으로 석광사(錫光祠)라고 한다. 이곳은 후손들에게 어떤 일(설사 역모로 몰리더라도)이 있어도 사당에서 모시는 제사는 그치지 말라는 왕의 특명인 이른바 불천위(不遷位)의 장소이다. 석광사는 1786년 정조 임금이 중수(重修)하고 편액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 월산대군을 모신 불천위(不遷位) 사당 석광사(錫光祠) 사당 건너편(국도 건너편)으로 월산대군의 무덤이 있고, 국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 야산에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월산대군의 후손들이 대거 묻혀있다. 이곳은 원래 월산대군의 별장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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