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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 입구 칠분서(七分序) 앞 왕홍매

 

 

창덕궁의 왕홍매(만첩홍매화)를 찾아 간 게 올들어 세 번째입니다.

정확히는 휴관한 지난 월요일(3월 23일)도 갔으니 네 번째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왕홍매는 칠분서 앞과 맞은편 성정각(誠正閣) 담벼락에 각 한 그루씩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은 모두 매화가 피기 전이었습니다.

그동안 시간적 간격이 있어서 이번에는 혹시 매화가 지지나 않았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정문인 돈화문을 지나 우회전 하면 진선문(進善門) 앞 화단에도 어린 왕홍매가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하나를 찍었습니다.

 

 

 

 

이곳 화단은 가까이만 가도 향긋한 향기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옵니다.

바로 위에 있는 미선나무 꽃향기입니다.

 

 

 

 

왕홍매를 보러 가는 길목에 있는 진달래입니다.

진달래가 막 피어날 때 왕홍매도 피어납니다.

 

 

 

 

멀리서 봐도 칠분서 앞 왕홍매가 활짝 피었습니다.

 

 

 

 

건너편 성정각 담벼락에 있는 왕홍매도 활짝 피었습니다.

참고로 꽃 송이는 이곳이 더 큽니다.

아마도 꽃이 성글게 피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이곳 매화는 지고 있었지만,

아직 이렇게 싱그러운 꽃송이도 남아있습니다.

 

 

 

 

 

 

칠분서 앞 왕홍매도 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왕홍매 뒤 육각정 모양의 집은 삼삼와(三三窩)입니다.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곳은 세자가 사용하던 공간입니다.

 

 

 

 

성정각 뜰에는 살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삼삼와 옆 승화루(承華樓) 담장에는 산수유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백매를 보러 낙선재 앞 정원으로 갑니다.

멀리서 보아도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이곳 백매는 꽃받침이 푸른빛이어서 청매라고도 합니다.

향기도 아주 뛰어납니다.

이곳 매화는 지금이 절정입니다.

 

 

 

 

 

 

꽃송이가 작아 덜 주목받는 앵두꽃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담장 밑에는 민들레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왕비의 거처인 대조전(大造殿) 뒤뜰 석축에는 제비꽃이 예쁘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궁중 관리들의 공간인 궐내각사(闕內閣舍)에는 살구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창덕궁을 나와 건너편 삼환빌딩 앞 목련이 예뻐서 한장 찍었습니다.

 

창덕궁 왕매화 보기는 매년 가다 보니 연례행사처럼 되었습니다.

매화가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지기 전에 가서 다행입니다.

혹시 창덕궁 매화를 보고싶으신 분은 하루라도 서둘러 가셔야 될 듯합니다.

 

 

2020년 3월 25일

 

최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