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3월 18일(수) 휴가를 낸 김에 담사팀을 따라 갔습니다.
진달래와 생강나무꽃이 막 피어날 것같아 꽃구경도 할 겸요.
약속장소인 강매역에 거의 도착할 즈음 멀리서 붉은 꽃이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이렇게 붉은 홍매가 나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봉대산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멀리서 분홍빛이 보였습니다.
반가운 진달래가 꽃봉우리를 막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찔레 새순이 돋고 생강나무꽃도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봄볕이 좋은 서호산인 신효(申曉, 1381년(우왕 7)~1461년(세조 7))의 무덤으로 갔습니다.
조선이 개국하고 10년 째 되던 해에 과거에 장원급제한 이입니다.
왕과 관리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사간원 우정언(右正言) 벼슬을 했는데,
직책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태종 임금의 후궁과 관련된 비리까지 탄핵하려다가
태종의 미움을 받아 귀양 간 분입니다.
이후 벼슬에 대한 뜻을 버리고 이곳 행주에 은거하였습니다.
생전 한양 땅을 밟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81세로 죽을 때까지 한양 땅을 밟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효 묘 바로 아래 강매석교가 있습니다.
볼 때마다 단순, 검소하면서도 튼튼하고, 멋진 다리의 모습에 늘 감탄합니다.
다리 아래로는 봄까치꽃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아 한정식집 '목향(木香)' 정원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정원 올라가는 계단에는 이렇게 팬지가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정원에는 구근식물인 크로커스, 푸쉬키니아(?), 수선화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정원에는 산수유도 피어나고 있었고,
매화는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정원에는 사슴 가족이 뛰놀고 있습니다.
목향은 창릉천 바로 옆에 볼록 솟아있는 안산(雁山)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전에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에 삼송에서 날아가는 기러기를 화살로 쏘았는데,
그 기러기가 여기 와서 죽어서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안산이라고 합니다.
천변에 볼록 솟은 작은 언덕같은 산이지만 전망은 참 좋습니다.
보통이라면 산 꼭대기에 집을 지을 터인데,
그곳을 정원으로 남기고 밑에다 집을 지은 주인의 안목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안목 좋은 주인은 인심도 참 좋습니다.
시정연수원 앞 행주역사문화공원 강변입니다.
억새가 자라는 강변에는 멋진 방화대교가 잘 어울립니다.
썰물에 드러난 갯펄과 묵은 갈대의 흔적도 아름답습니다.
돌아서 나오는데, 축대에 제비꽃이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2020년 3월 18일 답사
2020년 3월 20일 입력
최경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루귀를 보러 떠난 개명산 여행 (0) | 2020.03.30 |
---|---|
만개한 창덕궁 매화를 보고 왔다 (0) | 2020.03.25 |
창덕궁 경복궁 매화와 산수유 (2) | 2020.03.16 |
흥선대원군 이하응 묘를 가다 (0) | 2020.03.12 |
창덕궁 매화는 피었을까? (2) | 2020.03.06 |
- Total
- Today
- Yesterday
- 별꽃
- 호수공원_복수초
- 벚꽃마당
- 서대문구_노동네트워크
- 전노협
- 전태일_따라_걷기
- 물의 도시 춘천
- 출렁다리
- 큐슈 사가
- 행주산성역사누리길
- 사가(佐賀)
- 서대문구_노동자종합지원센터
- 행주누리길
- 안산방죽
- 대온실 매화
- 이한열기념관
- 창경궁 대온실
- 보광사임도
- 전국노동조합협의회
- 소양강 안개
- 마장저수지 출렁다리
- 서운노협
- 이고운횟집
- 연희숲속쉼터
- 사가 1박2일 여행
- 삼악산 케이블카
- 냉이꽃
- 2021년_노동절
- 서울운수노동자협의회
- 강매석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