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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주변보다 봄이 빨리 옵니다.
봄을 좋아하는 나는 늦은 겨울부터 봄을 찾아 나서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다행히 사무실이 여러 봄꽃이 피는 서대문 안산 근처라
틈이 나면 안산 자락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전혀 둘러볼 경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금요일
마침 약속이 안산 근처에서 있어서
안산 자락을 걸어서 약속장소로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홍제천 폭폭광장 인근에 핀 영춘화
폭포광장 방향으로 홍제천을 따라 갔습니다.
제일 먼저 만난 봄꽃은 영춘화입니다.
홍제천 뚝방 위로 영춘화를 심어놨는데, 군데군데 꽃이 피었습니다.
저는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폭포광장 못 미쳐 다리 옆 언덕의 영춘화가 가장 큰 군락이기에
이곳 영춘화를 얼른 보고싶었습니다.
멀리 영춘화가 보였습니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안산방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산수유나 생강나무꽃 등 봄꽃도 보고싶지만
봄마다 안산방죽에서 산란하는 두꺼비도 보고싶었기 때문입니다.
귀룽나무 새잎
오르는 길에 가지 끝에 매달린 여린 새싹이 보였습니다.
봄에 제일 먼저 새순을 내는 귀룽나무입니다.
봄이면 두꺼비들이 산란하는 안산방죽
안산방죽으로 올랐습니다.
두꺼비들이 산란하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직 산란 전인가?'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몇 군데 두꺼비 알들이 보였습니다.
예전처럼 대량 산란은 아니지만,
이미 산란을 끝낸 것 같았습니다.
겨우내 자란 꽃무릇 새싹
안산에는 곳곳에 꽃무릇을 심어놨습니다.
군데군데는 군락을 이루도록 심어놨는데,
안산방죽에서 곧바로 올라가
자연사박물관 쪽으로 향하는 도로 옆의 꽃무릇은
특히 밀집도가 높습니다.
겨울을 이겨낸 꽃무릇이 싱싱합니다.
아마도 올해 꽃무릇은 장관일 듯 싶습니다.
이번 주에는 산수유도 피어나고,
양지에서는 생강나무꽃도 피겠지요.
얼른 봄이 오고, 따뜻해지고..
꼬로나바이러스도 잠잠해졌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3월 4일 입력
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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