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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충주 고향(충주시 소태면 복탄리 인다락) 가는 길에 막흐레기 강가에 잠깐 들렀다. 철새가 많이 오는 곳이라 철새 탐조 원두막이 있어서 사진 찍기 좋았다.
이곳 사람들은 이곳 여울을 막흐레기라고 하는데 한자로는 막희락탄(莫喜樂灘)이라고 한다. 강 중간에 바위들이 많아서 옛날 배들이 다닐 때 이곳에서 사고가 많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좋아하지 말고 조심하라"는 의미의 여울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건너편 가흥리에는 조선시대 제일 큰 가흥창이 있던 곳이다. 충주 가흥창(可興倉, 혹은 嘉興倉)은 조선시대 한강 수계의 대표적인 조창으로서, 조선 전기에는 충주와 그 주변 지역의 세곡뿐만 아니라 경상도 지역의 세곡까지 모아 한성(漢城)의 경창(京倉)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조창이었다. 이곳 가흥창은 전국 세곡의 약 1/3을 담당하고, 일꾼만 500명이었을 정도로 매우 컷다고 한다.
충주 지역에는 현 충주시 중앙탑면 창동리 지역에 예전부터 덕흥창과 경원창이 운영되고 있었다. 1465년(세조 11) 중앙 정부에서는 두 조창을 폐지하고 새로이 가흥창을 세워서 그 기능을 대신하도록 하였다. 가흥창으로 이전한 가장 큰 이유가 이곳 막흐레기 여울 때문이었다고 한다.
가흥 건너편에는 한강에서도 가장 큰 나루 중 하나였던 목계나루가 있어 수없이 많은 배들이 이곳을 지났을 것이다. 지금은 배들이 다니지 않아 한가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사람들에게는 좋은 풍경을 선사하고, 겨울 철새들에게는 좋은 서식지 역할을 한다.
2022년 6월 13일
풀소리 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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