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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쪽파 심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같이 농사 짓는 유종탁 선생이 쪽파 씨앗을 조금 주시겠다기에 냉큼 받았습니다.
문제는 밭이었습니다.
긴 장마로 방치되었던 옥수수밭
1차 풀 정리
1차 풀정리를 마친 밭
오랜 장마로 방치해두었던 옥수수밭을 김장거리 심으려고 1차 정리했는데,
밭이 마르지 않아 갈아엎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갈아엎으려고 지난 토요일(22일) 갔었는데, 글쎄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고즈넉하게 보이는 농막 풍경이지만, 곧이어 비바람이 몰아쳐 이 쪽문도 닫아야 했습니다.
23일 일요일 아침 일찍 밭에 나가보니, 저 밭은 전날 온 빗물이 배수가 안 돼 온통 물구덩이였습니다.
일단 배수로부터 만들었습니다.
밭둑이 밭보다 높아 배수로 만들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25일 화요일 밭을 제대로 만들고 싶어서 휴가를 냈습니다.
같이 농사를 짓는 친구와 함께 밭에 갔습니다.
퇴비를 뿌리고 삽으로 땅을 뒤집기 시작했습니다.
아뿔싸 그게 잘못되었습니다.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겨우 땅 뒤집기를 마쳤더니
마치 더위를 먹은 것처럼 온 몸이 노곤했습니다.
밭에 갔을 때부터 날씨가 후꾼거렸는데
이날은 올해 들어 제일 더운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온은 무려 섭씨 35도를 육박했으니까요..
하는 수 없이 후퇴하였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밭을 만들어놓고 무언가 심어야겠다는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해가 뜨자 기온은 급속히 올랐습니다.
부지런히 밭을 만들려고 했는데, 두 이랑은 미쳐 다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유종탁 선생이 주신 쪽파를 한쪽에 심었습니다.
태풍은 바람이니까 씨앗을 헤집지 못할 겁니다.
비만 적당히 내리고 가면 쪽파 싹 트는 게 한결 빠를 테니까요.. ㅎ
암튼 나머지 밭은
이제 태풍도 지나갔으니 얼른 씨앗들로 채워야죠~ ㅎ
2020년 8월 27일
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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