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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

 

‘비정규직 개악안 폐지’ 깍지 낀 손

 

 

 

27일 오후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에서 열린 ‘빈곤 해결을 위한 2005년 전국빈민대회’에 참석한 한 여성이 깨진 손톱과 반창고를 붙인 두 손을 모은 채, 비정규직 관련법 개악안을 폐지하고 강제 철거 등 빈민들의 주거권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듣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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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겨레신문에 실린 사진이다.
난 이 사진에서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신문에 난 사진은 위 사진보다 두배 이상 커서 상당히 실감났는데, 홈페이지에는 작은 사진 뿐이라 신문에서보다 덜 생생하다.)
예전에 우리 엄마 일할 때 손이 이랬던 기억하고 엉키기도 했다.
얼마나 고단한 삶일까? 일그러진 손톱, 빈틈없는 상처, 그리고 대일밴드.
그리고 그 고단함을 사회가 책임지거나 받쳐 주어야 하는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무수한 사람들이 생각났다.

 

노동조합에서 도망만 치려하고 있는데, 이런 사진을 보면 부끄럽기만 하다.

 

<2005. 4. 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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