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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은 재밌게 지냈다.
스도쿠(sudoku) 덕분이다.
(일 말고) 뭔가 집중할 게 필요했는데,
마침 스도쿠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무가지에 나온 걸 봤고, 퇴근길 내내 문제를 풀며 갔다.
집에 가서 하나를 더 출력해 풀이를 하니
온통 신경을 그리로 집중한 나에게 아내는 기분 나쁘지 않은 짜증을 낸다.
다음날은 3장을 출력해서 출근길에서 하나를 풀고,
퇴근길에 2장을 풀었다.
이쯤 하니 시들해진다.
집에 와 3단계를 출력해서 풀어보니 10분만에 풀렸다.
마지막 단계인 4단계 문제를 하나 출력했다.
아마 4단계 11번 문제일껄.
아내는 스도쿠에 집중하는 내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짜증이 나나보다.
그렇다고 양보할 수는 없는 일!
마지막 타협을 했다. (사실은 스스로도 마지막 시험이었다.)
'4단계를 풀어보고 풀리면 손 뗀다!'
역시 4단계는 어렵더라.
일요일날 저녁에 이웃의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가족과 찜질방 가기로 했는데,
그 사이를 못 참고 하나를 더 출력한 게 4단계 11번 문제다.
전화를 기다리며 문제를 풀기시작했다.
성연이는 문제에 집중하는(그래서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 아빠를 거실로 내쫒고 문을 잠가버린다.
거실에서 쪼그리고 문제를 푸는데,
심봤다 하는 순간 틀렸다.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한다.
다시 출력~~
이렇게 반복하길 두세번~~
이욱고 사무국장에게 전화가 오고
찜질방으로 향하는 차 속에서 난 또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찜질방에서도,
찜질방 성연이 오락실에서도...
마침내 풀었다.
3시간 걸렸다.
이제는 끝이다.
미련없이 털어버렸다.
스도쿠, 안녕.
그리고 고마워.
<스도쿠 풀이 방법>
1. 가로 줄에 1부터 9까지 하나씩만 들어간다.
2. 세로 줄에도 1부터 9까지 하나씩만 들어간다.
3. 굵은 줄로 구획된 작은 네모 안에도 1부터 9까지 하나씩만 들어간다.
<2005. 11. 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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