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년 11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두 점의 국보 '미륵보살반가사유상'으로 독립된 전시공간을 마련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름하여 「사유의 방」이다. 소식을 듣고 바로 가고 싶었지만, 며칠 전에서야 갈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라고 배웠는데, 일부 학자들은 「미륵보살반가사유상(彌勒菩薩半跏思惟像)」으로 부른다고 한다. 차이는 태자시절 고뇌하는 싣다르타를 표현한 것과 미래불인 미륵보살을 표현한 것이다. 나는 미륵보살로 보기로 했다.
세상일이 힘들 때..
찾아와 영혼을 치유하고 간다는..
그 미륵보살 말이다.
「사유의 방」에 들어서면 가만히 있어도 문득 영혼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보일락말락 하는 얼굴에 스며든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사유의 저 너머에 뭔가 행복한 깨달음이 있을 것만 같다. 주변 사람들이 없다면 더 좋겠지만, 그것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시간이 난다면 좀 더 오래 머물고 싶다.
「사유의 방」으로 안내하는 화살표를 보았다. 언듯 보면 두 개다. 하나는 실물이고, 또 하나는 그림자다. 실물이면 어떻고 그림자면 어떤가. 방향만 올바르게 가리킨다면 말이다.
2022년 6월 2일
풀소리 최경순
'툇마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양왕릉 주변 사대부 묘에 대한 소고(小考) (2) | 2023.10.15 |
---|---|
다시 능내에서 (0) | 2023.07.29 |
우리 동네 봄소식 - 홍매와 복수초 (0) | 2022.03.25 |
봄은 어떻게 올까 (0) | 2022.02.24 |
벌초하러 고향에 다녀왔다 (0) | 2021.09.01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별꽃
- 연희숲속쉼터
- 행주누리길
- 서대문구_노동네트워크
- 2021년_노동절
- 호수공원_복수초
- 전국노동조합협의회
- 이고운횟집
- 서대문구_노동자종합지원센터
- 보광사임도
- 강매석교
- 큐슈 사가
- 서울운수노동자협의회
- 전태일_따라_걷기
- 창경궁 대온실
- 행주산성역사누리길
- 전노협
- 이한열기념관
- 사가 1박2일 여행
- 사가(佐賀)
- 출렁다리
- 마장저수지 출렁다리
- 삼악산 케이블카
- 서운노협
- 벚꽃마당
- 소양강 안개
- 대온실 매화
- 안산방죽
- 냉이꽃
- 물의 도시 춘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