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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화물연대본부 전면파업 4일차다.
파업지지를 위해 음료수를 사가지고 운수노조를 방문한 아고라 네티즌들
전면파업에 들어가면
파업지도부 사무실은 거의 포탄이 날아다니는 야전사령부나 다름없다.
파업이라는 게 전쟁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파업에 대하여 여전히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언제, 어느 때 이른바 공권력이라고 말하는 경찰폭력이 난입할 줄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사수대를 조직하고, 심지어는 무장을 하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거점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하고...
현장조직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면서도 힘들다.
긴밀한 연락은 말할 것도 없고...
보안은 또 어떤가...
홈페이지에 나타난 시민들의 호응/ 운수노조 홈페이지에는 13-14일 양일간에 700개의 지지덧글이 올라와 있다.
디지털 공간인 인터넷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공간인 팩스로도 시민들의 지지 글들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화물연대본부 파업의 양상은 예전 파업과 매우 다르다.
물론 사수대는 조직되어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
가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이 '비지니스 프랜들리'를 외치며 가장 자본친화적이고, 반 노동적인 정권임을 상기해볼 때 이변이 아닐 수 없다.
이변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변을 주도하는 주인공이 요즘 강력한 영향력 집단으로 떠오르는 네티즌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고라이니까...
시민들이 엄호하는 파업!
우리가 얼마나 고대하고, 열망하였던 유형의 파업이었던가!
80년대 파업은 당연히 그럴 꺼라고, 어쩜 계급 결정론(?)적으로 기대했던 바이기도 하고...
사실 파업은 그래야 하는 것인데...
앞으로도 쭉~~~ 그래야 할 터인데...
그래서 사회가 사람의 삶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터인데...
서울시를 활활 때우고 청화대까지 벗질 것 같은 촛불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기대하고 한편으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그 중 하나지만...)
어떻게 하면 기대하는 방향으로 세상이 변해갈까 하는 고민과 함께
기도나 굿이라도 하면서라도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을 함께 해본다...
노동조합으로써 화물투쟁은 승리할 것이다.
그러나 그 승리가 민중의 승리가 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세상, 투쟁, 조직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바람과 상관없이 말이다...
<아고라> 화물 지입차량 에 대한 간략한 역사와 현재 사태 해결책(클릭)(은하철도가 멋지게 정리한 게 있는데, 한글파일이라 링크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
2008. 06. 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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