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길었던 연휴 끝이다.
설날 진주 처갓집에 내려가서 3박 4일 동안 머무르다 오늘 올라왔다.
처갓집 담장 옆에 자라는 모란/ 벌써 꽃눈이 통통하게 부풀고 있다.
덕유산이든지 고속도로 주변 높은 산들은 여전히 흰눈에 덮여있고,
강물에는 군데군데 얼음이 얼어 있어도
햇살은 밝고 따뜻하다.
실제 그런지 아님 내 바램이 그래서인지 모르겠다.
어찌돼었든 난 봄으로 느낀다.
옥상 텃밭 비닐 덮개 옆에서 돋아나는 강낭콩/ 밤이면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데 어떻게 얼어죽지 않고 자라는지 모르겠다. 아내는 강낭콩이 밤이면 아마 비닐 속으로 머리를 디밀 거라고 한다. ㅎ
진주에 있으면서 할머니 산소에 다녀왔다.
2006년 12월에 돌아가셨으니 약 1년 만이다.
물론 할머니와 정이 들었기 때문에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할머니 산소 주변 산에서 난(蘭)을 캐고 싶기도 했다.
이번에 캔 꽃대가 8개나 올라오고 있는 난/ 뒤에 있는 난은 2006년 12월에 캔 것들이다.
산소에 들렸다가 주변 산으로 가니 기대한 대로 난이 지천이었다.
나는 그 중에 꽃대가 돋은 것 몇 포기를 캐왔다.
그 중에는 꽃대가 8개나 올라오는 커다란 포기도 있었고,
대부분은 하나 또는 2개가 올라오는 것들이었다.
집에 오면서 화분과 재료를 사다가 8개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심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주변 사람들 중에 난을 키우겠다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줬다.
<2008. 2. 11 입력>
'툇마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중마루공원 (0) | 2017.09.11 |
---|---|
난, 드디어 꽃이 피었다 (0) | 2017.09.11 |
재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0) | 2017.09.04 |
2007년 첫눈 (0) | 2017.09.01 |
기차는 간다 (0) | 2017.09.01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삼악산 케이블카
- 행주누리길
- 사가 1박2일 여행
- 전태일_따라_걷기
- 물의 도시 춘천
- 전국노동조합협의회
- 벚꽃마당
- 별꽃
- 서대문구_노동네트워크
- 호수공원_복수초
- 사가(佐賀)
- 강매석교
- 대온실 매화
- 창경궁 대온실
- 서대문구_노동자종합지원센터
- 보광사임도
- 소양강 안개
- 냉이꽃
- 전노협
- 안산방죽
- 연희숲속쉼터
- 서울운수노동자협의회
- 큐슈 사가
- 행주산성역사누리길
- 출렁다리
- 이고운횟집
- 이한열기념관
- 마장저수지 출렁다리
- 서운노협
- 2021년_노동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