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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

유기수 동지

풀소리 2017. 8. 10. 16:21

지난 금요일(12월 1일) 유기수 건설연맹 사무처장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유기수 동지는 현재 포항교도소에 수감중입니다.
8월 9일 연행 구속된 이후 지난 9월 18일에는 검사가 징역4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벌써 구속된지 4개월이 다 되가고, 구형이 있은지도 3개월이 되가는데도, 선고일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면회 갔더니 유기수 동지는 깜짝 놀라더군요.
물론 반가워하는 건 기본이고, '어떻게 저놈이 여기까지 왔지?'하는 놀라움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유기수 동지가 놀라는 걸 보면서 좀 찔리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편지 한장 쓴 적이 없으니 놀라는 것도 당연할 터이니까요. ㅎ

앞서 면회 다녀온 동지들의 한결같은 전언대로 유기수 동지는 살도 많이 빠졌고, 훨씬 미남이 되어있었습니다. (면회사진은 담에 올릴 수 있으려나..)
감옥에 있지만 평소대로 늘 웃는 모습을 잃지 않는듯 보였습니다.

 


얼굴 살 빠졌다고 자랑하는 유기수 동지

 

 

정말 살이 많이 빠졌지요?

 

 

이번 면회에 고양시위원회에서는 황토내의를 선물했습니다. 선물 얘기를 했더니 포항교도소는 시설이 좋아서 평소에는 내복을 입을 일이 없다고 하면서도 많이 고마워했습니다.

필요한 것을 물었더니 별로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읽고싶은 책을 말하라고 했더니 별로 없다고 하면서도 신영복 선생이나 리영희 선생의 저작이 있으면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봤던지 또는 현재 가지고 있는 책은
신영복의 : [신영복 알기] [감옥으로부터 사색]
리영희의 : [대화]라고 합니다.
위 책 이외에 신영복 선생이나 리영희 선생의 책이 있거나 선물하실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영치금도 생각보다 조금밖에 없더군요.

하루 일과 중 많은 시간을 편지 읽고 쓰는 것으로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편지를 보낼 수 있어 편리하다고 하는데, 전 이전에 시도하다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편지하실 분들은 아래 주소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포항교도소는 포항 옆 흥해라는 동네 산속에 있습니다. 시내에서 택시를 타면 약 7,000원 정도 나옵니다.

<편지보낼곳>
주소 : 경북 포항시 흥해우체국 사서함 2호
우편번호 : 791-943
수번 : 3069  유기수

<메일보낼곳>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실명확인 절차를 거친 후 이멜을 보낼 수 있습니다.
http://pohang.corrections.go.kr/ca/civilinfo/CAINFO0000.jsp
수용기관 포항교도소, 칭호번호는 3069

 

<2006. 12. 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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