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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욜(11. 1) 드디어 마늘을 심었다. 이로써 2년차 농사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ㅇㅎㅎ
일주일 전에 마늘을 심기 위해 알타리무를 뽑았다. 알타리무는 매우 튼실했다.
마늘심기가 오래된 계획이 아니었기에 씨마늘 구하는 게 문제였다. 주변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원당시장에도 접마늘 파는 집이 하나밖에 없다.
할머니 마늘심으려고 하는데 뭐가 좋을까요? 6쪽마늘이 좋긴 한데 우리집 껀 너무 커서 비싸. 일산장에 가서 싼 마늘 사다 심어. 이 6쪽마늘은 얼만데요? 2만 8천 원이야. 그 비싼 걸 어떻게 심어.
어찌됐든 2만 8천 원짜리 마늘을 심었다.
2만 8천 원어치는 캘 수 있을까요? 그거야 더 캐겠지.
그거야 더 캐겠지? ㅋ
마늘심기 위해 다듬어놓은 밭. 일주일 전에 퇴비를 주고 밭을 한번 뒤집어줬다.
마늘 쪽 나누기
마늘심기/ 빛 때문에 골과 이랑이 잘 구분이 안 된다.
마늘심기/ 골과 이랑이 선명하게 구분된다.
마늘심기/ 모처럼 지주도 머습들처럼 즐겁게 참여했다.
마늘은 약 1만 5천 원어치 정도 심었다. 설마 2만 원어치는 나오겠지? ㅋ 마늘을 심고 왕겨나 짚 대신에 굵은 톱밥을 덮어줬다.
마늘 심은 밭에 덮은 톱밥
이쪽 이랑에 덮은 톱밥은 많이 썩어서 퇴비에 가깝다.
마늘심기가 끝난 뒤에는 배추를 묶어줬다. 큰 기대를 걸고 심은 배추가 각종 벌레와 특히 진딧물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다. 1/3 정도는 죽거나 뽑아냈다. 남은 배추라도 잘 커줬으면 좋겠다. 지주네가 김치를 담그기로 했으니 우리도 혜택을 볼 것이다. ㅎ
배추밭
묶어놓으니 배추밭이 허전하다. ㅋ
배추를 묶다보니 끈이 형편없이 모자랐다. 임시방편으로 주변의 칡을 이용해 묶었는데 너무나 좋았다.
배추를 다 묶고 고추대를 뽑았다. 올해 고추농사는 실패다. 잘 안 되서가 아니라 맛이 지난해보다 훨씬 떨어졌기에 난 별로 관심이 안 갔기 때문이다.
고추밭
고추대를 뽑고 내년 봄을 위해 밭을 갈았다.
내년 봄을 위해 퇴비도 주고...
부로농원에도 가을이 가고 있다. 가을은 참 쓸쓸한 계절이다. 모든 게 가고 있음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부로농원의 가을
부로농원의 가을2
2008. 11. 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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