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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년여 전에 결심한 것임에도
막상 문서로 된 사표를 내고 나니
미안한 사람도, 눈에 밟히는 사람도 참으로 많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정리하고 싶어도 정리할 수 없는 게 많을 것이다.
사람 관계에 이르러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길이 열리고 있는 탄도항 앞 잠수교/ 지난달 말 제부도로 총무실 수련회가다 길이 열리길 기다리면 이웃에 있는 탄도항에 들렸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와 막 드러나기 시작하는 다리가, 그리고 사람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미안한 사람들, 눈에 밟히는 사람들과
밥이라도 한끼씩 먹고, 아님 전화라도 한 통화씩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코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꿈이지만 말이다.
일몰/ 총무실 수련회 뒷풀이를 시작할 즈음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2.
사직 날짜를 정해놓고 있어서인지
모든 것이 새롭기도 하다.
한 발을 빼고 바라다 보게 되기도 하고 말이다.
아침 햇살을 받고 막 피어나는 연꽃과 이미 꽃잎이 모두 져버린 연밥/ 둘째날 아침에 들른 농원에서...
총무실 수련회를 다녀오면서
그동안 함께 일하는 가까운 이들에게 너무나 소흘하였지 않았나 돌이켜보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힘들지 않은 이 없는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미래지만 묵묵히 가는 이들도 아직도 참 많이 있고 말이다.
고맙고 미안하다.
수련
2008. 08. 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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