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무슨 시험이랴 싶지만, 어쨌든 봤다.
한달간 시험 준비를 하면서 도저히 자신이 없어 1주일 휴가를 냈다.
휴가를 내고 고3처럼 공부를 하다보니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없어져 힘들었다는...
시험은 의외로 무난하게 봤는데,
내가 쉬웠으면 딴 사람도 쉬웠겠지...
예상했던 커트라인 점수보단 좀 더 잘 봤지만,
합격은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이왕 본 시험이니 붙었으면 좋겠다...
시험을 끝내고 나와보니 교육원 앞 화단엔
라일락이 벌써 꽃눈이 팽팽하게 불거져 있다.
그렇게 봄은 오고 있다.
정말 봄이 왔으면...
봄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말이다...
초점은 안 맞았지만 라일락의 꽃눈은 분명 팽팽히 불거져 있다.
<2007. 2. 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