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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고 우겨볼꺼나?
봄이라고 어디 대수랴!
봄 같지 않은 봄을 맞는 이들이,
봄 같지 않은 청춘을 맞고, 그런 청춘을 보내는 이들이 어디 한둘이랴!
...
투쟁 현장에 갔다가 일이 의외로 늦어져 대회 시간이 지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장으로 헐레벌떡 뛰어갔다.
뛰는 와중에 왠지 뒤꼭지가 땡긴다.
흘깃 돌아보니 아뿔싸! 꽃이 벌써 피어 있구나.
이왕 늦은 거, 하고 달려갔다.
뭔 꽃일까?
아무래도 살구꽃인 것 같다.
아님 개복숭아일 터인데, 아무래도 살구에 가깝다.
아무렴 어쩌랴. 열살 남짓에 시골을 떠났으니 모르는 것도 당연하고,
살구든, 개복숭아든 어찌됐든 봄을 알리는 꽃이고,
내복과 파카가 그리 낯설지 않은 계절에 그 꽃이 폈다는 게 중요하지!
사진 몇 컷을 찍고 대회장으로 달려가니 영 썰렁하다.
안내창구에 물으니 방금 끝났단다. (확인하니 정족수 미달이라고 한다.)
이런!
이럴 수가...
되게 미안하다.
미안함의 정체를 묻지는 말라.
하였든 미안하다...
<2006. 3. 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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