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23년 해넘이 - 23. 12. 31. 행주강 행주평화공원
풀소리
2024. 1. 2. 05:10
그렇죠? 누구도 2023년 마지막 해넘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을 수 없었죠? ㅎ
40년 만의 폭설이 내리고, 또 못지 않게 비가 내렸으니 그렇게 믿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죠? ㅎ
그런데, 저는 사실 믿었어요. 해넘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요..
왜냐고요? 저는 비선 날씨앱이 있거든요~ ㅎ
행주산성 대첩문을 지나 권율장군 동상 앞에서 일행들과 서로 인사를 했습니다.
저는 먼저 말했습니다.
"눈이 그렇게 내리고, 비도 내렸는데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오셨어요?"
"구름에 가려 눈으로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는 볼 수 있잖아요?"
일행 중 한 분이 내 마음하고 똑 같은 말씀은 하십니다~
전전날 내린 눈 때문에 토성길을 비롯하여 행주산성 내 많은 길들이 폐쇄되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하여 우리는 강가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휴식시간도 길게 가졌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건 구름이 걷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날씨가 맑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게 현실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행주역사문화공원을 지나면서부터 서쪽 하늘에 구름이 완전히 개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 천천히 가는 건 아닐까요? 우리가 목적지에 가기 전에 해가 지는 건 아니죠? ㅎ
그래도 시간 맞춰 도착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구름 한 점 없는 일몰이었습니다.
작년과 다른 것은 날씨가 따뜻했다는 거고요, 함께 하는 이가 적었다는 것이였죠~ ㅎ
어땠냐고요? 사실은 둘 다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