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창경궁 대온실에 매화가 피었습니다

풀소리 2022. 2. 6. 21:14

 

매화
- 김용택

 

매화 꽃이 피면
그대 오신다고 하기에
매화더러 피지 마라고 했어요
그냥, 지금처럼
피우려고만 하라구요

 

 

창경궁 대온실에 매화 화분을 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2022. 2. 5.) 찾아갔습니다. 점심 약속이 있어서 아침에 얼른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창경궁앞 정류장에서 버스에 내려 곧장 대온실로 들어갔습니다.

 

 

창경궁 대온실 매화입니다. 이곳 매화는 옥매화입니다. 꽃망울도 여럿 있으니 당분간 피어 있을 겁니다.

 

작년까지 창경궁 대온실 매화꽃은 1월 1일 전후에 피었었습니다. 지난 2021년 연말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시간을 내어 갔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매화 화분이 없었습니다. 영 궁금했는데, 얼마 전 이곳을 다녀온 지인이 매화를 보았다고 하여 주말에 시간을 내 찾아갔습니다. 빠르게 한 바퀴 돌았는데, 매화 화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찬찬히 돌면서 살펴보았습니다. 앗! 매화 화분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북쪽 라인 중간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북쪽라인 서쪽 끝 명자꽃 옆에 있었습니다.

 

올해는 좀 늦었지만 그래도 매화를 보았으니 됐습니다.

 

 

 

매화를 보았으니 이제 찬찬히 둘러봅니다. 붉은 명자꽃도 계속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동백꽃도 한창입니다. 동백나무 밑 수선화는 이제 꽃망울을 맺었으니 며칠 있어야 꽃이 필 것 같습니다.

 

 

 

금귤도 한창 익어갑니다.

 

 

 

제일 먼저 봄을 알린다는 영춘화도 이렇게 피었습니다.

 

 

 

대온실 밖은 이렇게 아직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최저기온이 10도 미만의 겨울이지만 대온실 안은 봄이 한창입니다.

 

 

 

눈을 이고 있는 뚜꺼운 얼음 덮힌 춘당지는 여전히 겨울이 깊습니다. 그러나 연못 옆 버드나무는 물을 올리기 시작해 줄기가 금빛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봄은 어김없이 오고 있습니다..

 

 

2022. 2. 6.

 

풀소리 최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