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목소리

노동당, 옵티머스 방송차

풀소리 2019. 6. 5. 15:56

 

안녕 옵티머스..
오늘 아침에 노동당이 옵티머스 방송차를 조만간 매각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소문으로 들려오던 소식이 현실이 되나보다.

 

사실 나는 아쉬울 것도 없다.
부끄럽게도 나는 언제부턴가 나 자신을 정당운동으로부터 유폐시켰다.
당원이기는 하나 살아있는 화석과 같은 존재가 무슨 회한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옵티머스를 보기 위해 서울시청 앞 집회에 잠시나마 들른 건
붉은광장에서 이미 낡은 혁명을 추억하며 행진하는 노병의 마음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진보신당 당원이 되고..
몇 번의 지도부 탈당이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이 반복됐지만,
굳이 탈당하기도 뭐하고, 당비 내주는 것도 운동(?)이라고 생각하며 버텼다..

 

내 삶의 두 축이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내 곁을 떠나고,
그나마 함께하려던 진보신당도 떠난 지금
더 무너질 상실도 없을 것 같다..

 

 

 

노동당 옵티머스 방송차 : 방송차를 운전하는 차윤석 실장

 

 

 

전국장애인철폐연대가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장애인인권증진기본계획 전면수정 환영 및 장애인 거주시설폐쇄조례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년 6월 4일 사진

2019년 6월 5일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