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목소리

윤이상 선생의 귀향을 환영합니다

풀소리 2018. 2. 26. 10:29

세계적인 음악가인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그가 생전 그렇게 가길 원했던 고향 통영으로

어제(2018. 02. 25) 돌아왔습니다.

 

태어나고 101년 만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 1월 말 진주, 통영, 거제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가야 할 곳으로 윤이상기념관을 꼽았었습니다.

 

 

윤이상공원에 있는 동상

 

 

드디어 지난 2018. 01. 21 윤이상기념관을 들렀습니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이념대립의 질곡에 있기에,

더욱이 통영 또한 보수의 아성인 영남에 있기에

윤이상공원이 있는 것만도 참 다행이지 싶었습니다.

 

공원에 도착했을 때 그래도 기념관이 번듯해서

그나마 위안이 됐었습니다.

 

 

기념관 벽면에 걸린 흑백사진(묘소는 건너편 큰 섬 왼편 언덕에 자리잡을 예정이랍니다.)

 

 

공원과 동상을 들러보고 기념관으로 갔습니다.

기념관 벽면에는 윤이상 선생 관련 흑백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통영 앞바다가 보이는 커다란 사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사진은 통영의 옛 모습으로 윤이상 선생이 생전에 집에 걸어놓았던 사진이라고 합니다.

 

선생은 아마도 이 사진을 보면서

갈 수 없는 고향 통영에 대한 향수를 달랬겠지요..

 

 

 

 

정통성 없는 정부의 정권 연장을 위해 희생되었던 비운의 천재..

조국을 사랑했고, 고향을 사랑했던 천재 음악가를 환영하지는 못할망정

어렵게 유해로 돌아온 그에 대해서도 딴지를 거는 현실..

 

착찹한 마음이 교차하지만, 그래도 그의 유해가

지금이라도 고향 땅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2018. 01. 21 여행기 보기 : http://forculture.tistory.com/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