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남원 광한루

풀소리 2018. 2. 6. 14:03

 

 

구체적인 계획 없이 떠난 여행, 그러기에 서툴기도 하지만 우연히 만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광한루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갔는데, 입장이 안 되는 출구였습니다. 광한루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 쩝~

그래도 일행 중 한 명은 참지 못하고 그냥 들어가 먼저 광한루 구경을 했습니다~ ㅎ

 

 

 

정문까지 에둘러 가는 길. 담장 위로는 목련이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살구꽃도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었지요.

 

 

 

먼저 오신 뛰심님은 득의만만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잘했어 뛰심. 덕분에 2,000원 벌었어~ ㅎ

 

 

그럼 본격적으로 광한루 구경을 해볼까요?

멀리 그네가 보입니다.

미낭자가 자기 꺼라고 찜했습니다.

 

 

 

그네 타는 미낭자

 

 

 

 

이녀비님 : 쪼까 일루들 와 보슈~

 

그때 이녀비님이 자기가 월매집에 예약을 해놨다고 우리를 불렀습니다.

 

 

 

 

요기가 월매네 집이었습니다. 제법 크지요?? ㅎ

 

 

 

 

월매네 집에 구경났나 봅니다. 참새 두 마리가 안을 엿보고 있습니다.

 

 

 

 

미낭자 : 이녀비님 어떡하실 거에요. 예약이 안 되어 있대요!!

이녀비님 : 그럴리가 없는데... 어험! 

 

결국 예약이 안 되어서 우리는 월매네 막걸리를 마실 수 없었습니다. ㅎ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도령이 와서 월매가 술파는 것을 작파한 것이지요~

 

조기 저 끝쪽 별채에서 이도령과 춘향이 술 한잔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녀비님 : 예약이 취소됐다니 쪼기 올라가 장가네집에 탕수육하고 배갈이라도 시켜볼까~

 

남원이 어떤 동네입니까. 점잖으신 분들이 사는 곳이잖아요. 쪼잔하게 배달같은 거 안 한답니다~ ㅎ

 

 

 

 

미낭자 : 글쎄 큰소리 치더니 결국 꽝인가봐요~

채부인 : 글쎄 말예요~

 

 

 

 

우리의 미련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구경이나 하자!

 

그래도 다정하게 사진도 찍었답니다~~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 중 하나인 방장산입니다.

 

 

 

광한루

 

 

광한루 앞 연못

 

 

 

 

봄은 푸른 들판과 꽃과 이파리가 돋아난 나무가지 끝에만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속도 가득 봄물이 들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2010. 04. 06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