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풀소리
2017. 7. 21. 13:06
* 이 글은 풀소리의 [머리 염색] 에 관련된 글입니다.
머리 염색을 했는데,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뭔가 이상하다.
예전같으면 머리 염색만으로도 많이 달라보여야 할 터인데, 거울에 비친 모습은 내 또래 남자들 얼굴을 닮아있다. 왜일까?
40이 넘으면서 '하루가 다르다'는 말이 실감나기도 했다.
외모와 나이가 약 10년 격차를 보이던 게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는 차츰 줄어들었다.
그래도 이상하다.
그래. 그랬나보다.
한 1년 동안 흰머리를 하고 다니면서 적응이 됐나보다.
나도 모르게 젊잖아(?)지고, 대충 말을 놓고...
그러면서 제나이에 맞춰졌나보다.
나이들고, 머리가 희는 건 상관이 없는데,
고루해지고, 모험을 두려워 하는 건 싫다.
남의 시선이 의식되는 건 더 싫다.
철이 없다고 해도 하고싶은대로, 최대한 하고싶은대로 살고싶다...
<2005. 4. 2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