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빼빼로데이
풀소리
2017. 8. 7. 14:16
아내가 아침에 불쑥 빵 하나를 내밀었다.
'오늘 빼빼로데이 축하해!'
비닐 포장에 빨강 리본을 맨 빵이다.
얼떨떨 하다.
난 생일이고 결혼기념일이고,
하여간 기념일이란 기념일은 다 그냥 넘어간다.
아내도 그런 면에선 나와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주는 선물을 받고 얼떨떨할 수밖에...
그런데 묘하다.
별 거 아닌 선물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늙어가는 것일까?
아님 선물이 원래 그런 것일까...
아내가 준 빼빼로 빵
<2005. 11. 1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