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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출판사업을 하는 후배가 최근 책을 냈다.
제목은 [만주 오천년을 가다]라는 책이다.
책이 서점에 깔리기 전에, 즉 발간일이 되기 전에 나에게도 책 한 권을 줬다.
책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미션과 함께 말이다.
그 미션 중에 내 블로그에 선전을 해달라는 건데,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더 이상 미루면 영원히 못할 것 같아서 오늘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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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오천년을 가다'는 현재 신일교에 재직하고 있는 박혁문 선생이 쓰신 거다.
선생은 소설가이기도 한데,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팔기군> 등의 소설을 쓴 바 있다.
난 사실 답사나 여행 등 이른바 바람쏘이는 일을 좋아하다보니 답사기나 여행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도 받고 며칠만에 출퇴근길에 후딱 읽었다.
'만주'는 참으로 여러 의미를 갖는 지명이다. 이른바 동북공정이니, 고토회복이니 하는 매우 정치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의미도 있고,
그와 관계없이 겨레의 옛 터전에 대한 답사나 또는 일제 강점기 겨레의 침묵을 치욕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거센 독립운동의 터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사와 정신 순례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난 민족주의를 극복해야 하는 개념이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으로써 만주를 회복해야 한다는 등의 관점과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런 면에서 만주 관련 책들이 어쩔 수 없이 가질 수밖에 없는 민족주의적 관점은 내겐 조금은 껄끄럽고, 이책 또한 그러한 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다만, 만주를 여행하고자 한다든지, 답사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박혁문 선생이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 때부터 줄곧 수없이 만주를 다녀왔던 그의 발품과 여러 역사소설을 쓰면서 쌓인 해박한 역사지식이 책의 곳곳에 남겨져 있기 때문에 여행이나 답사 지침서로 이만한 것이 드물지 않겠나 싶어서이다.
이 책에 민족주의적인 관점이 투영된 것은 박혁문 선생의 관점일 수도 있고, 현 출판시장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겠다. 즉, 이해할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만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뜨이는 것은 나처럼 까다로운 사람에게는 조금 거슬린다.
<2007. 3. 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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